[무리뉴의 맨유] '무리뉴 취임' 맨유, EPL 공공의 적이 되다

서재원 기자 2016. 5. 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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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제 무리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함으로써, 그들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공의 적이 됐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기쁘게 발표한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2020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무리뉴 감독의 부임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공식 채널 `MU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맨유를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하나는 지난 3년간 그들의 모습이며, 또 다른 하나는 클럽의 역사다. 나는 지난 3년의 기억을 잊고, 오직 역사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그 운명이 내 손에 달렸다"고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행이 다음 시즌 EPL 열기에 더욱 불을 지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첼시의 안토니오 콩테 감독 등과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무리뉴 vs 펩`, 더욱 뜨거워질 맨체스터 더비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 받는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시 만난다. 그것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말이다.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통역관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지난 2010년 5월,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자리에 앉게 되면서,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그러나 지도자 대결에선 무리뉴 감독이 다소 밀리는 형상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을 16번 상대했지만, 3승(6무 7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엘클라시코에서도 11경기 2승 4무 5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두 감독은 엘클라시코에서 맨체스터 더비로 자리를 옮겨 라이벌 대결을 펼칠 운명에 놓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18.8%의 승률만을 기록 중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에선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 `무리뉴 vs 벵거`, 또 다시 만난 EPL 대표 앙숙

EPL 대표적 앙숙관계다. 무리뉴 감독과 벵거 감독은 만날 때마다 시끄러웠고, 항상 이슈를 생산했다.

두 감독의 악연은 10년 넘게 이어져왔다. 지난 2005년 벵거 감독이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에서 전략이나 계획 없이 승리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이다"고 승리에 집착하는 무리뉴 감독을 자극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이 관음증을 갖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첼시에 대해 언급한 것을 모으면 120페이지나 될 것이다"고 답했고, 벵거 감독은 "통제가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되받아쳤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통해 EPL로 복귀한 후에도 양 감독의 설전은 계속됐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우승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말하자, 벵거 감독이 "무리뉴 감독이 실패를 두려워한다"고 답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이 진정한 실패 전문가다. 나는 실패해본 적이 많지 않아 실패를 두려워한다"며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벵거 감독을 비꼬았다.

두 감독의 설전은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2013-14 시즌 7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의 산체스가 첼시의 케이힐의 거친 태클을 받자, 벵거 감독이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대기심에 항의했고, 무리뉴 감독의 진영까지 침범하게 된다. 이에 무리뉴 감독이 격하게 반응했고, 두 감독은 충돌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3일,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015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만난 두 감독은 `악수 거부` 논란을 야기하며 앙숙관계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 `무리뉴 vs 클롭`, 스페셜 원과 노멀 원의 대결

스페셜 원과 노멀 원의 맞대결이다. 지난해 10월 리버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롭 감독은 자신을 `노멀 원`이라고 칭하며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과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두 감독의 EPL 맞대결은 한 차례 밖에 없었고, 결과는 클롭 감독의 완승이었다. 지난해 10월 31일 첼시의 홈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첼시는 하미레스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쿠티뉴에 2골, 벤테케의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가 클롭 감독의 EPL 첫 승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클롭 감독과의 전체 전적에서도 밀린다. 두 감독은 2012-1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4차례(조별리그+4강전) 만났고, 당시도 무리뉴 감독(레알)은 클롭 감독(도르트문트)를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레알은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지만, 1승 1패(1-4, 2-0), 골득실차로 밀려 결승행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두 감독의 경쟁 구도는 더욱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맨유와 리버풀은 영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이고, 무리뉴 감독과 클롭 감독이 이 두 팀의 수장으로 만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리버풀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 중 하나가 무리뉴 감독인 만큼 이 둘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무리뉴 vs 콩테`, 복수를 꿈꾸는 무리뉴

앞서 언급된 감독들과는 다르게 무리뉴 감독과 콩테 감독 사이에는 특별함이 없다. 맞대결도 한 차례(2009년 12월, 아탈란타 vs 인터 밀란)밖에 없고, 당시 결과도 무승부 였다.

다만, 이 둘의 만남엔 무리뉴 감독의 일방적인 복수심만이 있을 뿐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첼시에서 경질됐다. 본인에겐 평생 잊지 못할 굴욕의 순간이었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성공만을 써내려온 그에겐 첫 실패와도 같았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선 버려졌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선수들의 태업은 사실로 드러났고, 구단마저 그의 손을 놓았다. 팬들은 끝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보냈지만, 그는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푸른색이 아닌 붉은색 유니폼을 입게 된 무리뉴 감독과 새롭게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된 콩테 감독. 이 둘의 맞대결도 다음 시즌 EPL의 재미를 더욱 높여줄 예정이다.

# 무리뉴 vs 각 감독과의 상대전적

무리뉴 vs 과르디올라 : 16경기 3승 6무 7패 18득점 28실점, 승률 18.8%

무리뉴 vs 벵거 : 14경기 7승 6무 1패 21득점 6실점, 승률 50%

무리뉴 vs 클롭 : 5경기 1승 1무 3패 7득점 11실점, 승률 20%

무리뉴 vs 콩테 : 1경기 1무 1득점 1실점, 승률 0%

무리뉴 vs 라니에리 : 6경기 2승 2무 2패, 6득점 6실점, 승률 33.3%

무리뉴 vs 포체티노 : 10경기 8승 1무 1패, 27득점 6실점, 승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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