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레전드' 지단, 역사상 '6人'만 가진 타이틀 앞에 서다

노영래 2016. 5. 28. 15: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던 지네딘 지단이 이제는 감독으로서 준비를 마쳤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오는 29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을 벌인다. 지단 감독은 1군 감독 데뷔 한 시즌 만에 소속팀을 UCL 결승전까지 견인하며 큰 주목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지단 감독의 성공여부는 UCL 결승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알은 지난 12년동안 11명의 감독을 바꾸며 ‘관행 아닌 관행’을 이어왔다. 이는 지단 감독에게도 능사가 될 수 없다. 또한 레알은 이번 시즌 라이벌 클럽 바르셀로나에게 리그 우승 타이틀을 내주며 실질적으로 무관의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이러한 부담감에도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유럽 정상에 도전하는 지단 23일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우승을 향해 모든 걸 쏟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올 시즌 가장 위대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지단 감독에게 주어질 영예는 ‘빅이어’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레알이 만약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지단 감독은 선수와 감독 시절 빅이어를 들어올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 축구역사상 ‘6인’에게만 허락한 타이틀

세상에 많은 선수와 감독들이 존재한다. 이들 중 소수는 선수 경험을 마치고 감독 커리어까지 이어간다. 그러나 선수나 감독 시절에 ‘빅이어’를 들어올린 인물은 많지 않으며, 두 커리어에서 모두 ‘빅이어’를 거머쥔 인물은 축구역사상 단 6인뿐이다.

레알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인 姑미겔 무뇨스,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바르샤와 네덜란드의 상징이자 ‘현대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姑요한 크루이프, 그의 뜻을 이어받은 프랑크 레이카르트와 펩 과르디올라 그리고 카를로 안첼로티까지 6인이다.

만약 지단 감독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그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단 감독의 선수시절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단 감독은 UCL 우승 1회, 리그 우승 3회와 더불어 3번의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클럽에서의 영향력은 자신의 국가인 프랑스에서도 발휘됐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으며, 유로 2000에서도 우승까지 차지했다. 메이저 트로피란 트로피는 싹 쓸었다. 지단 감독의 선수시절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지단 감독의 이러한 선수 경험이 이번 UCL 우승까지 이어진다면, 지단 감독은 축구역사상 선수와 감독커리어에서 모두 성공한 인물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시즌 감독으로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단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 수집을 노리겠지만, 첫 트로피가 ‘빅이어’라면 그 어떤 감독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지단은 축구역사가 단 6인에게만 허락한 타이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