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17시간 마라톤 조사.."혐의 인정할 부분 인정"

2016. 5. 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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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법조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홍만표(57) 변호사가 17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마치고 28일 새벽 돌아갔다.

전날 오전 9시5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홍 변호사는 이날 오전 2시53분께 조사를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왔다. 홍 변호사는 기다리는 취재진에 “제가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 감당하고 그렇게 조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탈세를 인정하느냐’는 등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는 “조사 잘 받았다”는 답변만 반복한 뒤 기다리던 승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홍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홍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탈세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몰래 변론’을 한 의혹과 전관의 지위를 활용해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 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변호사는 2013∼2014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검찰 등에 ‘구명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강덕수 전 STX 회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등의 비리 사건에서 사건을 알선하거나 선임계 없이 ‘몰래 변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소유 부동산업체를 통해 미신고 수임료를 세탁한 뒤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불거졌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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