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래시포드, 점점 선명해지는 유로 데뷔

김정용 기자 2016. 5. 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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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르쿠스 래시포드가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3개월 전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가 지금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 2016 본선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영국이 호주를 2-1로 꺾었다. 래시포드는 선발 공격수로 나와 라힘 스털링과 호흡을 맞췄다. 잉글랜드는 다니엘 드링크워터, 존 스톤스 등 신예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잭 윌셔의 컨디션 점검도 이뤄졌다. 래시포드를 비롯해 최종 명단 발탁이 불투명한 선수들의 `오디션`이었다.

래시포드는 국가대표 첫 출장에서 단 3분 만에 골을 넣으며 지금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골 감각이 좋다는 걸 증명했다. 왼쪽 측면부터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는 공격 전개가 시작됐다.

라이언 버트란드가 드링크워터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전진 패스를 보냈고, 래시포드가 이 공을 논스톱 스루 패스로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전달했다. 측면으로 침투한 스터리지의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래시포드가 재빨리 낙하지점을 포착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2월까지 U-18팀 소속이었던 래시포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급히 1군 훈련에 불려갔고, 일주일 뒤인 2월 25일 미트윌란과의 UEFA 유로파리그에서 2골을 넣으며 깜짝 등장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린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5골, FA컵 1골, 유로파리그 2골 등 총 8골이 래시포드가 두 달 동안 남긴 기록이다.

다만 선배들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잉글랜드는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낸 공격수들이 많다. 제이미 바디와 해리 케인이 EPL 득점왕을 놓고 경쟁했다. 웨인 루니와 다니엘 스터리지도 있다. 특히 부상이 잦은 스터리지의 경우, 컨디션 저하로 본선행이 불발된다는 예측이 있었다. 이 경우 래시포드의 본선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호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래시포드와 웨인 루니의 골을 모두 만들어내며 건강한 신체를 증명했다.

래시포드의 입지는 전술과도 관련 있다. 잉글랜드는 한동안 최전방 공격수를 한 명만 놓고 경기해 왔으나 최근 바디와 케인의 급부상으로 인해 투톱으로 전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4, 5명 선발된다면 래시포드에게도 기회가 충분하다.

래시포드는 후반 18분 로스 바클리와 교체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다음 경기는 6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친선 경기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선택을 받기 전 래시포드에겐 한 번 더 기회가 남아 있다. 잉글랜드는 26명 예비명단 중 3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미드필더 파비안 델프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남은 `탈락자`는 2명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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