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반환점 돈 검찰 수사

최두희 2016. 5. 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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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어제(27일)로 출범 4개월째를 맞았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신현우 전 대표 등 6명이 구속되면서 수사의 반환점을 돌았다는 평가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임산부와 영유아를 잇달아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 불명의 중증 폐 질환.

원인으로 지목된 건 가습기 살균제였습니다.

[임종찬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2011년) : 아이는 5월 13일에 하늘나라로 갔고요.]

이듬해 피해자들이 제조 판매사를 형사 고발했지만, 폐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해 수사는 답보 상태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 것은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1월.

수사대상은 실제 폐 손상 사망사고를 낸 옥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4개 업체로 압축됐습니다.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되면서 가해 업체는 결국 피해자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지난 4월 18일) : 공식적으로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피해 여부 확인이 어려웠다 등의 이유로….]

[아타 사프달 / 옥시 한국법인 대표 : 모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가슴 깊이 사과드립니다.]

옥시 측의 뒷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서울대 교수와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 6명이 구속됐습니다.

[신현우 / 옥시 전 대표(지난 13일) :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피해 드린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존 리 전 대표 등 책임을 회피해온 외국인 전직 임원들도 수사의 칼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존리 / 옥시 전 대표(지난 23일) :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검찰은 수사가 반환점을 돌았다고 평가했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살균제 원료물질에서 독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애경과 이마트 등의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도 피해자 신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증거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옥시 영국 본사와 소환에 불응한 거라브제인 옥시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특히 정부의 유해물질 관리소홀로 백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관련 부처들은 규정이 없다며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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