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불매'..대형마트 '옥시' 계속 판매

김영인 입력 2016. 5. 27. 21:58 수정 2016. 5. 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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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죠.

대형마트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듯 하더니 여전히 옥시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시 제품이 대형마트 판매대에 진열돼 있습니다.

워낙 제품이 비슷비슷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옥시' 것인지 구분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희수(서울시 용산구) : "솔직히 어떤 게 옥시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이나 TV에서 이게 옥시 제품이라고 알려진 것만 옥시라고 생각하게 되고..."

소비자단체 10곳이 서울 시내 대형마트 50여 곳을 조사해보니 모두 옥시 제품을 판매 중이었습니다.

추가 주문을 하지 않고 있을 뿐, 기존 구입 물량은 다 팔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기존물량이란게 금액으로 따져 수십억 원어치나 되는 엄청난 양입니다.

<녹취> 대형 마트 관계자 A(음성변조) : "이미 다 사 놓은 것이기 때문에 저희 자산같은 것이거든요. 폐기하는 족족 로스 처리가 되는 거니까..."

<녹취> 대형 마트 관계자 B(음성변조) : "상품에 문제가 있어야 매대에서 빼는 것이거든요. 지금 옥시 상품들은 문제가 있어서 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은 모두 자체브랜드로 판매한 가습기살균제로 인명피해를 낸 곳들입니다.

<인터뷰>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국민들의 분노나 사회여론에 전혀 괘념치 않고, 얼마나 사회적 책임에 둔감한 가를 보여주는..."

특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4월 말 판촉 행사 품목에 옥시 제품을 포함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김영인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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