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한탄 "오면 뭐하노. 와서 잘해야지"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6. 5.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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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박대웅 기자] 복귀 후 활약이 결국에는 가장 중요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부상 복귀를 앞둔 차우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차우찬은 지난달 14일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래톳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그동안 1군에서 치료를 받아온 그는 지난 8일과 26일 나란히 퓨처스리그에서 4이닝 씩을 소화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단에 합류해 복귀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등록은 다음주 주중 3연전 무렵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뗀 뒤 “2군에서는 아침부터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1군에서도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할 것 같아서 불러오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어 “몸상태는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내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와서 잘해줘야 하지 않겠나. 다들 어제 경기는 혹시 봤는가”라고 취재진들에게 되물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는 새 외국인투수 레온을 일컫는 말이었다. 퇴출된 벨레스터를 대신해 삼성에 합류한 레온은 전날 KIA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 경기 전 이미 레온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으나 기대가 좀 더 크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결과가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레온의 공을 받았던 (이)흥련이를 불러서 물어보니 볼의 회전은 좋다고 하더라. 하지만 변화구가 더 낮게 떨어져야할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며 애써 희망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발디리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발디리스 역시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인해 지난 4일 넥센전 이후 1군에서 제외된 상태이며, 전날 SK 2군과의 경기에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본인이 일단 통증이 없어야 하고 경기 감각도 익혀야 한다. 2군에서 ‘OK’ 사인을 냈을 때 불러들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 밖에 삼성은 최근 구자욱이 허리, 이지영이 발가락 통증을 호소했으며,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박한이마저 옆구리 부위가 좋지 않다는 보고가 류 감독에게 전해졌다. 올시즌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 소식에 근심하고 있는 류 감독은 “(박)한이가 자주 아픈 것을 보니 나이가 들기는 했나보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3명의 선수 가운데 이지영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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