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녹아내린다?..영국 조각가 '김정은 양초' 제작

이슈팀 신지수 기자 2016. 5. 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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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신지수 기자]

영국 조각가 겸 양초 제작자 더스틴 마틴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을 본떠 제작한 '김정은 밀랍양초'의 모습. /사진=킥스타터 화면 캡처

영국의 한 조각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을 본떠 일명 ‘김정은 양초’를 제작했다.

영국매체 미러는 지난 26일 에든버러 출신 조각가이자 양초 제작자 더스틴 마틴이 동료 카리나, 크리스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본떠 ‘밀랍 양초’를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양초에 불을 붙이면 심지와 함께 밀랍으로 만든 김정은이 녹아내린다. 다 타는데 약 20시간 걸리며 체리블라섬, 백단향, 라벤더향이 난다.

더스틴과 동료들은 2015년 12월 ‘김정은 밀랍양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김정은의 얼굴과 체형을 종이에 그리는 작업을 마친 뒤 2월 점토로 입체적인 모형을 제작했다. 그 모형을 토대로 실리콘틀을 제작한 그들은 지난 3월 한달 동안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쳤다. 4월이 돼서야 이들은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더스틴은 “매우 세심한 작업이었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더스틴은 5월부터 미국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시제품을 올리고 후원자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3일까지 1만파운드(약1730만원)를 모으는 게 목표다.

/사진=킥스타터 화면 캡처

더스틴과 그의 동료들은 “불타는 김정은 모형을 통해 재미뿐만 아니라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양초를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카리나는 “김정은 모형으로 된 초 제작은 그 정권에 대한 공개적인 반항이며 그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해방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인권침해와 핵전쟁의 위협 사이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움직임은 거의 없다”며 “초를 태움으로써 피해자들의 고통을 널리 알리고 북한정권에 항의하는 마음을 표현하자”고 밝혔다.

더스틴은 “우리는 전세계 모든 곳에서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가 충족되도록 싸울 것”이라며 “만약 이 펀딩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물품 판매금액의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슈팀 신지수 기자 sgs08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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