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대되는 3가지 이유
[오마이뉴스 글:박창우, 편집:유지영]
▲ 수지-김우빈 주연의 KBS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7월 6일 첫 방송 예정. |
ⓒ KBS |
시청률 40%를 넘볼 만큼의 '역대급' 드라마까진 아니겠지만, <함부로 애틋하게>의 성공 가능성은 쉽게 점쳐볼 수 있을 거 같다. 방영 한 달 전부터 쏟아지는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기대요소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하나] 드라마는 작가 놀음? 이경희 작가의 귀환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면 드라마는 작가놀음으로 불린다. 올해 인기를 끈 드라마만 살펴보더라도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있어 작가의 영향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응답하라 1988>의 성공에 이우정 작가를 빼놓을 수 없고, 명품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시그널> 역시 김은희 작가가 아니라면 탄생할 수 없었다. <태양의 후예>는 또 어떤가. <태양의 후예>의 원작으로 알려진 김원석 작가의 책 <국경없는의사회>가 만약 김은숙 작가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드라마의 결과는 아마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함부로 애틋하게>는 아주 좋은 패를 쥐고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극본을 맡은 이가 바로 이경희 작가이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이 죽일 놈의 사랑>(2005), <고맙습니다>(2007),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 등 이경희 작가의 전작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그가 캐릭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그려내는지 잘 알 거다. 게다가 정통멜로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그가 수지와 김우빈이라는 두 청춘스타를 앞세워 돌아왔으니,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질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둘] 2016년은 달달한 멜로드라마의 해?
대중문화를 사로잡은 2015년의 키워드는 '갑을관계'였다. 영화 <배테랑>이 천만을 넘길 만큼 큰 흥행을 거뒀고, 드라마 SBS <풍문으로 들었소>, <가면> 등도 우리 사회 갑의 부조리를 소재로 삼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흐름은 올해 초까지 이어졌고, '을의 반란'을 주제로 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JTBC <욱씨 남정기> 등의 드라마가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성공 이후 드라마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또 오해영>과 SBS <미녀 공심이>는 달달한 멜로와 코믹한 요소를 잘 버무려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도 상승세다. 여기에 로코퀸 황정음을 앞세운 <운빨 로맨스>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안방극장은 로맨틱 코미디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 있어 이런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다. 남녀 주인공 모두 한류스타로 캐스팅하고, 중국 동시 개봉을 위해 방영 날짜를 미룰 만큼, 이 드라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제작되었다. 그간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한국드라마 대부분이 멜로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떠올린다면,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스토리와 연출 모두 로맨스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제는 달달한 멜로에 빠져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할 일만 남은 셈이다.
[셋] 수지-김우빈 조합, 현혹될 수밖에
▲ 멜로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2016년, <함부로 애틋하게>의 성적이 기대된다. |
ⓒ KBS |
물론 두 사람 모두 공개 열애 중이라는 점은 우려스럽기도 하고, 아직은 연기력과 흥행력에서 물음표가 붙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스토리와 캐릭터가 잘만 받쳐준다면, 이 조합이야말로 로맨스를 극대화시키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 측에서 공개한 티저 영상을 보면, 수지와 김우빈의 연기합은 상당히 괜찮아 보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성도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청순' 수지와 '까칠' 우빈이 선보일 멜로, 어찌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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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박창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saintpcw.tistory.com), <미디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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