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카이'로 기사회생할까..6월 보급형폰 내놓는다

김보람 기자 2016. 5. 27. 15: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새주인을 맞은 팬택이 오는 6월 말 신규 스마트폰 '스카이'(모델명 IM-100)를 내놓는다.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지난해 10월 새주인을 맞은 팬택이 6월에 보급형 스마트폰 '스카이'로 재기에 나선다. 팬택이 이번에 신제품을 내놓으면 2014년 11월 출시된 '베가' 이후 1년7개월만이다. 청산위기까지 내몰리며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한 팬택이 추억의 브랜드 '스카이'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팬택 '스카이'는 누적 500만대 이상 팔린 국내 피처폰의 성공신화로 꼽힌다. '스카이' 브랜드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레텍에서 만들었지만 팬택이 이 '스카이'를 인수하면서 팬택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그러나 팬택은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급속히 재편되자 '스카이' 대신 '베가'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웠다. 주인이 바뀐 팬택이 '베가'가 아닌 '스카이'로 브랜드를 정한 것은 스카이로 과거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6월말 선보일 '스카이'(모델명 IM-100)는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30만~4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 수요창출이 어렵지만 보급형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크다. 때문에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도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팬택은 국내 출시에 이어, 보급형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를 첫 타깃으로 삼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앞으로 팬택은 개발 및 설계를 맡고 생산은 국내 또는 중국 외주업체에 맡겨 회사의 운영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팬택 스마트폰 신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순익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고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하는 게 팬택 입장에선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 지분 4%를 가지고 있는 정보기술(IT) 회사 옵티스가 최근 팬택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자금운용을 하다 유동성 위기에 처해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면서 IT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팬택 관계자는 "옵티스가 보유한 주식이 많지 않고 경영에 관여하는 것도 아니다. 옵티스 법정관리와 팬택의 사업은 별개의 문제며, 신제품 출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항간의 논란을 일축했다.

borami@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