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부터 레디까지, [쇼 미 더 머니 5] 래퍼들의 과거와 현재

아이즈 ize 글 임수연 입력 2016. 5. 27. 09:04 수정 2016. 5. 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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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임수연

[불편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을 수 없는 오락. 특히 Mnet [쇼 미 더 머니 5]는 이미 출연한 적이 있는 래퍼들과 뉴페이스들이 함께하면서 그들 각자의 서사와 관계가 더욱 얽히고설킨 난장이 됐다. 이들은 어떤 사람이며, 서로와 어떤 인연 혹은 악연이 있었을까. 눈에 띄는 참가자 6인을 골라 그들의 과거와 관전 포인트, 그리고 어울릴 법한 프로듀서를 정리해보았다.]

주님의 은총을 바라며, 비와이 (본명 이병윤, 인스타그램 @bewhy.meshasoulja)
출연 전
: 크리스천 래퍼라고 불린다. 가사에 유독 신 혹은 기독교 관련 내용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니가 저 예수님이나 저 하나님이나 무언갈 믿는다 한들 그 죄악이 씻긴다는 건 불가능해. 죄의 더러움은 거룩하신 신께서 보지도 않으시지. 그분은 너무 거룩해서 더러운 너를 피했어”(‘자화상’)·“두렵지 않네. 내 앞길 내 가족들과 Amen”(‘F5(Ice Cream Freestyle)’)·“내가 건방져? I know 근데 난 신 빼고 내 위에 아무도 안 둬”(‘2015년도 내 꺼’) 등 비와이의 가사에서 그의 신앙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서는 하나님이 그에게 응답하지 않으셨던 것일까, [쇼 미 더 머니 4] 3차 예선에서 마이크로닷에게 패했고, 패자부활전에서 하필 릴보이를 만나 그에게 기회를 내줘야 했다.

관전 포인트: 1차 예선 당시 그가 랩을 시작하자 체육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그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그만큼 발성도 좋고 쉴 새 없이 랩을 쏟아내며 딜리버리까지 준수하다. 시청자들이 무대에서의 폭발력과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을 중요시하는 [쇼 미 더 머니]에서 단연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경쟁력. 또한 고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exy $treet 크루 소속인 씨잼과도 라이벌 구도가 예상된다. 설령 본인이 그러한 그림을 원하지 않더라도, Mnet이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을까.

추천 프로듀서: 자이언티&쿠시. 자이언티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기독교가 모태신앙이며, 어렸을 때 꿈이 목사님이었다. 심지어 그의 이름 ‘자이언티’는 시온(Zion)에서 유래된 것이며, 교회 합창단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비와이가 매번 밥 먹기 전 기도할 때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잼’에서 ‘갓잼’으로, 씨잼 (본명 류성민, 인스타그램 @cjadoublem)
출연 전
: [쇼 미 더 머니 3] TOP 4 진출자. 그리고 시즌 4의 심사위원이었던 팔로알토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라이트 레코즈와 래퍼 심바자와디 사이의 디스전에 연루됐었다. 심바자와디가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디스하는 곡을 냈다가 곡을 내린 사건이 벌어진 후, 씨잼이 발표한 ‘신기루’에서 “심바 같은 래퍼가 디스하면 너는 다구리. Rap skill보다 연습해야 할 건 현피”라고 언급한 것. 이후 팔로알토는 실제 ‘다구리’가 있었다는 루머에 대해 [힙플라디오]에서 적극 해명했다.

관전 포인트: ‘씨잼 노잼’이 연관검색어로 있을 정도로 예전의 씨잼은 랩은 잘하지만 계속 듣기 지루하며 무대가 재미없다는 반응이 있었고, 본인도 이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그는 실력도 더 늘면서 ‘신기루’ 같은 작업물에서 일종의 ‘폭로’를 하는 등 사람들이 재밌어할 만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번 시즌 2차 예선에서는 제리케이 같은 래퍼를 대놓고 디스했다. 더군다나 G2와 레디는 하이라이트 레코즈 소속으로, 그와 신경전이 있었던 바로 그 레이블이다. 역시,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Mnet은 자리를 마련해줄 것이다.

추천 프로듀서: 도끼&더 콰이엇. 원래 씨잼은 일리네어에서 관심을 보이던 래퍼였으나 스윙스의 설득 끝에 저스트뮤직에 합류했었다. 함께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쇼 미 더 머니 5]를 통해 풀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시즌의 유력한 신데렐라, 면도 (본명 임현도, 인스타그램 @82god_myundo)
출연 전
: [쇼 미 더 머니 3]와 [쇼 미 더 머니 4]에 출연했으나 통편집 당했다.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의 영상을 보고 슈퍼비가 관심을 가지면서 그와 ‘82HottestMCs’ 믹스테이프를 내고, ‘대일외고 나온’ ‘슈퍼비 친구’ 정도로 알려졌던 래퍼. 현재 GimchiHillGang 크루에 속해 있다.

관전 포인트: 거론되고 있는 본선 진출 유력 후보 중 가장 젊은 스타일의 랩을 한다. 흔한 방식으로 리듬을 타지 않고 재치 있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는 여유도 있다. 이미 얼굴이 알려진 이들이 대거 출연한 시즌에서 의외로 주목받고 있는 뉴페이스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의 신데렐라 자리를 노려봐도 좋을 듯하다.

추천 프로듀서: 도끼&더콰이엇. 도끼가 면도의 2차 예선 무대를 보고 춤까지 추며 앵콜 요청을 했을 뿐만 아니라, 랩 스타일이 일리네어의 에너지와 궁합도 잘 맞는다. 이미 도끼가 “저희가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까지 말했다.

성장 스토리는 가능할까, 원 (본명 정제원)
출연 전
: 자신보다 8살 어린 2002년생 펀치와 함께 듀엣 원펀치로 활동하다 [쇼 미 더 머니 4]에 출연했다. 당시 지코&팔로알토 팀에 들어가 지난 시즌 히트곡 중 하나인 ‘거북선’을 부르는 조별 미션까지 올라갔으나 팀에서 혼자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후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영입됐다.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에서는 비주얼 TOP3 중 하나로 소개됐다. 또한 [쇼 미 더 머니 4]에서 이렇다 할 이미지를 각인시키거나 서사를 보여줄 겨를도 없이 탈락했기 때문에 여전히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면 강점. 게다가 ‘대형 기획사 빽’이나 ‘아이돌’이라고 공격받는 유일한 참가자라는 점에서, 시즌 3에서 바비가 만들었던 성장담을 재현할 수 있을 유일한 래퍼이기도 하다.

추천 프로듀서: 길&매드클라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자기 개성이 뚜렷하다기보다는 무난하게 준비한 랩을 보여줬다는 인상이 강하다. 본 무대에 진출해 유력 우승 후보인 비와이나 씨잼·G2 등에 밀리지 않으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아예 대중적인 노래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는 길&매드클라운에게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음원차트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두고두고 거론될 무대를 남기는 것만큼 좋은 결말이 또 어디 있을까.

하이라이트의 새로운 피, G2 (본명 황지투, 인스타그램 @g2slife)
출연 전
: 가끔 하이라이트 레코즈와 함께 작업하다가 최근 합류까지 하게 된 신진 래퍼. 하지만 하필 계약을 맺은 시점이 하이라이트 레코즈와 심바자와디의 디스전이 불붙던 때였다. 당시 G2는 심바자와디의 사과문을 캡처해 올리며 “Get yo self a therapist and don't ever call yo self an mc saying all that bullshit u sound like an abused CHILD. Nobody cares about ur well being u b*tch soundin crybaby motherf*cker” 같은 코멘트를 달았다가 욕을 먹고 글을 지우는 일이 있었다. 또한 지코&팔로알토의 ‘거북선 Remix’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모티브로 한 곡에 “My ninjas flying over oceans”라는 가사를 썼다는 이유로 비판받기도 하는 등 사람들에게 알려진 기간 대비 구설수가 많았다. 또한 지난 시즌이 여성혐오적인 가사로 큰 논란을 빚었던 것을 생각하면 “너네들이 질투하는 건 기지배들이나 갖고 있는 특성, 그냥 그저 극혐” 같은 가사를 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 G2의 랩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의 톤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차별화된 톤을 가졌다. 다만 처음에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G2의 ‘으르렁’ 대는 스타일이 시간이 지나 계속 반복됐을 때도 여전히 신선하기 위해서는 랩을 하는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추천 프로듀서: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잊을 만하면 디스전이 벌어지는 힙합신에서 다른 레이블과 싸우기는커녕 이들을 모두 불러 모아 박재범의 [WORLDWIDE] 같은 앨범을 만들었던 AOMG다. 어디로 튈지 모를 그를 잡아줄 프로듀서로서 적합할 것이다.

Mnet 서바이벌만 두 번째, 레디 (본명 김홍우, 인스타그램 @kimhongwu)
출연 전
: Mnet [슈퍼스타 K 2] 당시 슈퍼위크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 슈퍼위크 첫째 날 두 번째 조에 속했던 그는 “두비두밥”이라고 랩하는 모습이 딱 3초간 전파를 탄 후 바로 탈락했고, 방탄소년단 오디션을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입성, 비프리의 ‘My Team’에서 “Show me the money 치트키 안 써도 한국 대표”라는 가사를 통해 공연으로 입지를 다져온 레이블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노래에 함께했던 팔로알토는 시즌 4의 심사위원이 됐고, 레디는 시즌 5에 출연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돈 벌려고.”

관전 포인트: 2차 예선 당시 심사위원들은 “몽환적이고 센서티브한 음악을 하시던 분이라 [쇼 미 더 머니] 같은 경연에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는 말을 했지만, 막상 경연이 시작되자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개성 있는 랩 스타일을 보여줄 만한 비트를 선택해 능숙하게 관문을 통과했다. [슈퍼스타 K 2]·아이돌 기획사 오디션·[쇼 미 더 머니 5] 등 오디션의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경쟁력이다.

추천 프로듀서: 자이언티&쿠시. 힙하고 젊은 이미지를 추구하는 쿠시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등에도 민감한 레디의 성향이 잘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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