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5할 사수, 최강팀 상대로 진짜 시험대

입력 2016. 5. 27. 09:01 수정 2016. 5. 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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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울산 롯데전 2연패 후 최강팀 두산과 3연전
선발진 5이닝 이상 소화, 이동현·정상호 공백 메워야 5할 유지

[OSEN=윤세호 기자] LG 트윈스가 울산에서 2패를 안은 채 서울로 올라왔다. 홈에서 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1위 두산과 3연전에 앞서 5할 승률 사수에 적색경보가 발동했다.

LG는 지난 26일 울산 롯데전에서 선발투수 조기강판을 극복하지 못했다. 코프랜드가 두 차례 수비실수로 자멸하며 3⅔이닝만 소화했고, 6회까지 버틴 불펜진이 7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울산 첫 경기에선 타선이 흐름을 잇지 못하고 1득점에 그치더니, 울산 두 번째 경기에선 7실점하며 2연패에 빠졌다. 

셋업맨 이동현이 빠진 불펜진의 한계가 확연히 드러났다. 정현욱이 1군 콜업 후 2경기 연속 희망투를 펼쳤으나, 그래도 이동현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LG는 지난주까지 이동현을 대신해 신승현과 이승현이 나서고, 제구를 다잡은 윤지웅이 리드를 지켰다. 때로는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8회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선발투수가 5, 6이닝은 먹은 경우의 이야기다. 전날처럼 선발투수가 4회도 버티지 못하면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막아내기 힘들다. 지금의 LG 불펜은 경기 초중반부터 불펜싸움을 해도 승리를 챙길 수 있는 2014시즌의 모습이 아니다. 

때문에 두산과 3연전도 선발투수들의 이닝소화가 중요하다. 류제국과 소사, 그리고 2군에서 콜업될 투수가 최소 5이닝은 던져야 계산이 선다. 두산은 전날까지 팀타율 1위(0.313)·팀홈런 1위(59개)·팀OPS 1위(0.889)로 인정사정없이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득점이 6점대(6.76)에 달한다. 빈틈없는 두산 타선을 LG 선발투수들이 어떻게 상대할지 지켜볼 일이다.    

주전포수 정상호의 공백도 변수다. 최경철이 수비에서 페이스를 올렸으나 유강남은 여전히 도루 저지에 고전 중이다. 도루보다는 장타로 점수를 뽑는 두산이지만, 정수빈과 오재원은 언제든 뛸 수 있다. 주자를 묶지 못하면, 대량실점으로 한 순간에 경기가 기울 수 있다. 

타선도 짜임새를 회복해야 한다. 울산 두 경기처럼 이병규(7번)와 히메네스가 동반침묵하면 저득점을 피하기 힘들다. 선두타자 출루 후 벤치의 대응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두산과 경기는 예상외의 타격전으로 흘러가곤 했다. 타자들이 울산 롯데전과는 완전히 다른 응집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LG 타선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유희관 니퍼트 보우덴과 마주한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주 6연승을 거둔 후 “일단 연승을 통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게 된 만큼,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5할 승률 사수를 목표로 잡고, 이동현과 정찬헌이 모두 가동되는 시기에 승부를 걸 생각이다. LG는 지난해부터 두산과 상대전적 9승 9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LG의 현재 시즌전적은 21승 20패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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