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권 전매 들여다보니..당첨만 되면 '2200만원' 웃돈

김사무엘 기자 2016. 5.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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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거래 분석 결과..중흥S클래스리버뷰 109㎡ 9300만원 최고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올해 1~5월 거래 분석 결과…중흥S클래스리버뷰 109㎡ 9300만원 최고]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특별분양 아파트 분양권 불법전매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세종시에서 거래된 분양권 웃돈 평균이 2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머니투데이와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1월부터 5월(지난 20일 기준)까지 세종시 분양권 총 거래건수는 1973건, 거래금액은 5758억5062만원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분양가-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435억2019만원으로 평균은 2205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분양권 웃돈 전국 평균이 약 1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웃돈이 세종시 분양권에 붙은 셈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197만원 △2월 2130만원 △3월 2177만원 △4월 2298만원 △5월 2205만원으로 조금씩 증가 추세다.

지역별로는 소담동 평균 프리미엄이 24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새롬동(2422만원) △아름동(2192만원) △보람동(2061만원) △고운동(1770만원) △도담동(174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나성동은 평균 29만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단지별로는 새롬동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1단지'가 평균 3646만원의 프리미엄으로 세종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중흥S클래스리버뷰(3-3생활권) 3453만원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4단지 3331만원 △예미지 새뜸마을 9단지 3130만원 △모아미래도리버시티(3-3생활권) 2826만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중흥S클래스리버뷰' 109㎡ 7층 매물이 프리미엄 9300만원이 붙어 거래됐다. 해당 매물은 분양가가 약 3억6000만원이었지만 4억5000여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모아미래도리버시티'와 '새뜸마을 11단지' 일부 매물도 6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세종시 분양권 웃돈은 수도권 신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며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웃돈은 이보다 1000만~2000만원 더 높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정부기관 이전으로 거주지를 세종으로 옮기게 된 공무원들에게 주어지는 특별분양권은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다. 검찰 조사결과 불법 전매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특별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은 분양권 시세차익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거둔 셈이다.

양지영 실장은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세종시 분양권 거래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분위기는 당분간 얼어붙더라도 행정복합중심도시로서 여전히 호재가 많아 프리미엄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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