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국제현안에 무지하거나 트집쟁이"
"외국정상들 놀라"…외국서도 저격수 자처하며 '트럼프 때리기'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도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각종 공약을 거론하면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때문에 외국 정상들이 매우 놀라고 있다"면서 "그들(정상들)이 과연 트럼프의 공약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여러 타당한 이유로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의 여러 많은 공약은 그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데, 또 세상을 평온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국제 현안에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트집쟁이의 태도 또는 트윗을 통해 언론의 머리기사를 장식하는데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럼프 공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뉴저지 럿거스대 졸업식 축사에서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한 장벽 건설 공약을 겨냥해 "세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서로 연결돼 있고, 매일 점점 더 연결되고 있다. 장벽을 세운다고 (이러한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와 공화당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 증거, 이유, 논리, 과학에 대한 이해와 같은 것들은 좋은 것이고, 이는 여러분들이 정책 입안자들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정치와 삶에 있어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집권 2기 마지막 해에도 50%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7월 말 이후 본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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