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티오피아 정상, 북핵·국방협력 한뜻..가뭄 100만弗 지원

윤태형 기자 2016. 5.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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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상회담, 취임 후 2번째..내각 수반 총리와는 처음 코리아에이드·새마을운동 개발협력 논의..PKO 협력 강화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6.5.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디스아바바=뉴스1) 윤태형 기자 =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일레마리암 데살레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이날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소재 대통령 궁에서 1시간 20여분 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평화안보, 기후변화 대응, 교역 및 투자, 인프라 건설, 과학기술협력,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 논의하고 북한 문제 등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과 에티오피아 정상 간 회담은 취임 후 두 번째로 지난해 4월 대구에서 열린 제17차 세계 물포럼 계기 방한한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에티오피아의 정부 수반인 하일레마리암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특히 지역 평화안보 문제 관련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파병국이며 우리나라 역시 평화안보 활동에 6개 임무단 총 600여명을 파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토대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북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양국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양국 국방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양국 국방부는 두 정상의 임석하에 국방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해각서는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와의 본격적 국방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과 에티오피아의 군사협력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또한 개발협력과 관련해 '코리아에이드' 사업과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양국 간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해 유엔에서 채택된 2030 지속가능한 성장목표 이행 차원에서 새마을운동 등 우리의 경험을 전수하고, 복합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에이드라는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 출범시켜 소외 지역까지 개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에티오피아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엘니뇨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데 위로를 전달하고 우리 측의 지원방안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에티오피아 국가재난위기 관리위원회에 50만 달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5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4월 대구에서 열린 물포럼 계기로 만난 바 있는 물라투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국빈 만찬은 에티오피아 주요 정·관·재계 인사와 아프리카연합(AU) 주요인사와 외교단 비롯해 약 350명이 참석, 에티오피아 정부로서는 유례없이 큰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전세계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지구촌의 마지막 불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대륙과 상생의 파트너십 구축하는 동시에 상생과 평화의 파트너십 구축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에티오피아는 이번 순방 첫 방문국이자 6·25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방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동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을 견인하는 역할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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