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입성 코앞인데.. 몸도 마음도 아픈 박인비

김경호 선임기자 입력 2016. 5. 26. 22:20 수정 2016. 5. 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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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1월엔 허리부상·4월엔 인대 염증
ㆍ두 차례 휴식 후에도 ‘완쾌’ 안돼

‘명예의 전당 입회가 눈앞에 있고, 올림픽도 다가오는데….’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에게 2016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부상으로 인한 두 차례 휴식으로 느리게 시동을 걸고 있는데, 그나마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마음을 졸이고 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두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절정을 달렸던 2015년에 비하면 8개 대회 출전에 두 차례 톱10에 그친 올 시즌 성적은 많이 부족하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2016 리우 올림픽이 개최되고, 지난해 획득한 명예의 전당 포인트에 ‘10시즌 이상 활동’ 조건을 더하는 시기여서 부진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27일 개막하는 LPGA 투어 볼빅 인비테이셔널에 나선 박인비는 다음달 9일 워싱턴주 사할리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10번째 대회 출전으로 한 시즌 활동을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 입회행사를 갖는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최근 3연패에 성공한 메이저 대회여서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를 괴롭히는 부상이 만만치 않다. 1월 말 바하마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뒤 한 달 가까이 치료하고 돌아온 박인비는 잠시 정상 궤도를 찾는 듯했으나 오른손과 왼손에 찾아온 염증 등으로 4월 중순 이후 한 달간 다시 휴식을 취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를 잇는 인대에 염증이 남아 있는 박인비는 25일 볼빅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서 “염증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한다”면서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다시 병원에 가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쉽사리 낫지 않는 염증 때문에 박인비의 경기 감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세계랭킹 2위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확실한 박인비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다면 한국 대표팀에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후배들에게 출전권을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인비의 에이전시인 갤럭시아 SM의 이수정 국장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기까지 한 달 이상 남아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 대표로 나가는 데 대해 박인비 선수가 큰 애정과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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