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 '타석+외야+누상' 어디서든 발산하는 '좋은 기운'

안희수 2016. 5. 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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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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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의 좋은 기운이 그라운드 곳곳에 퍼진 듯 하다. 현재 리그 타격 1위 김문호(29·롯데) 얘기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까지 탁월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운도 좋다.

김문호는 25일까지 타율 0.427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중 유일하게 4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 '만년 유망주'에서 잠재력을 드러낸 '기대주'가 됐다. 사령탑은 물론 여러 야구 전문가들이 그의 선전이 "우연이 아니다"고 한다.

김문호는 예년과 다른 점에 대해 '자신감'을 들었다. 그리고 지난 2달 여간 이어진 '좋은 기운'은 이제 타석에 그치지 않는다. 내, 외야에서도 풍기기 시작했다. 김문호는 25일 LG전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팀이 2-1로 앞선 4회 초 2사 2루에서 박용택의 내야 앝은 위치에 떨어지는 빠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그는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자신도 종종 "이우민 선배처럼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지 못해 '컨택 능력'으로 승부하려 한다"고 했다. 물론 이 수비가 누구도 할 수 없는 정도의 플레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뒤로 빠질 걱정보다는 몸을 날리는 선택을 했다. 결과를 떠나 '강단'이 생긴 김문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26일 LG전에서는 센스 있는 베이스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문호는 팀이 4-3으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 강민호의 타석에서 2루 주자로 나가 있었다. LG 투수 정현욱이 던진 브레이킹볼을 포수가 블로킹하는 사이 김문호는 리드폭을 넓혔다. 포수 최경철이 공을 잡아 2루 송구로 주자를 잡으려했고, 타이밍상 김문호의 귀루가 늦었다. 하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공을 잡은 LG 2루수 손주인이 아웃을 확신하고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유는 이랬다. 김문호가 슬라이딩을 할 때 먼저 오른손을 뻗었다. 손주인은 공을 이미 받았고 뻗어진 팔을 향해 태그를 시도했다. 이때 김문호가 오른손을 빼 태그를 피한 뒤, 바로 왼손을 뻗어 베이스를 먼저 찍었다. 이후 글러브가 김문호의 가슴 부위에 닿았다. 심판이 잘 본 것.

사실 접전 상황을 만든 김문호의 주루 플레이까지 점수를 줄 순 없다. 하지만 찰나에 순간에 기지를 발휘했다. 역시 타석에서 생긴 자신감과 전광판 '4할 타율'이 주는 여유가 누상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운까지 좋다. 이날 경기 1회에는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상대 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선행 주자를 잡기위해 2루 송구를 택했지만, 공이 빠졌다. 그 사이 3루로 뛴 1루 주자 아두치는 태그 아웃됐지만, 김문호는 2루 베이스를 밟았고 최준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센스 있는 베이스 터치 장면이 있기 전인 4회 타석에서는 1사 2·3루에서 친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속도가 줄면서 내야 안타와 타점까지 올렸다.

김문호는 26일 LG전에서도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7-4 승리에 기여했다. '자신감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4할 타율 붕괴가 전혀 우려되지 않는 이유다.

울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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