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위령비 2분 거리인데..오바마, 방문 않을 듯

최호원 기자 2016. 5.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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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투하 71년 만에 내일(27일) 히로시마를 찾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도 방문하는 게 우리로서는 마땅하게 생각됩니다만, 현지 취재 결과 성사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게 전해왔군요.

최호원 특파원이 오바마가 내일 걸을 그 길을 먼저 가 봤습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하루 앞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안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들어서 있습니다.

[학생 인솔 교사 : 당시 히로시마에는 한국인이 6만 명 정도 계셨습니다. 그 중에서 5만 명이 피폭을 당하고, 2만 명 정도가 돌아가셨다고 해요.]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G7 정상 회의를 마친 뒤 오후 5시쯤 아베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찾을 예정입니다.

지난달 케리 미 국무장관은 원폭 자료관을 참관하고 위령비에 헌화한 뒤 평화기념관인 원폭 돔까지 이동했습니다.

한국인 위령비는 헌화 장소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져 있지만,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를 할 이곳 원폭 사몰자 위령비에서 우리 한국인 위령비까지 직접 걸어가 보겠습니다.

제 보통 걸음으로 딱 2분 정도가 걸립니다.

오늘 현지에서 미국, 일본 당국자들은 내일 동선을 최종 협의했습니다.

일단 오늘 확인된 동선에는 한국인 위령비 방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결과 자료관 방문과 헌화에 이어 15분간 연설을 하고, 원폭 돔 근처까지 이동한 뒤 히로시마를 떠나는 동선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물론 당일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한국인 위령비 방문 계획은 현재로선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 방문에 맞춰 히로시마를 찾은 한국 원폭 피해자 협회 회원들은 입국 경위 조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2시간여만에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김형석) 

▶ 日 '우익 성지'서 G7 맞이…아베의 숨은 의도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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