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황제' 제임스 펄펄- '新 황제' 커리 쩔쩔

박구인 기자 2016. 5. 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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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 동·서부 콘퍼런스 결승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콘퍼런스 결승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선수들이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192㎝)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203㎝)다. 두 선수는 소속팀은 물론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정규리그에서는 커리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별 중에 별로 떠올랐다. 제임스도 잘했지만 커리의 활약이 워낙 훌륭했던 탓에 NBA에 ‘커리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제임스가 한물갔다는 소리를 들으려던 찰나에 자신의 별명이 왜 ‘킹’인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하기 시작했다. 반면 커리는 최악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론즈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7전4선승제)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116대 78로 격파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에서 토론토에 3승2패로 앞서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제임스는 23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변함없이 제 몫을 다했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중반 이미 점수 차를 30점차 이상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제임스는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벤치에서 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바라보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 플레이오프 13경기에서 제임스의 활약은 대단하기만 하다.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20득점 이상(경기당 평균 23.92점)을 해내고 있다. 제임스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10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야투 성공률은 플레이오프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 결승 5경기에서는 63.78%라는 높은 슛 적중률로 공격에 위력을 더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제임스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지워내겠다는 각오로 플레이오프에 임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골든스테이트는 73승9패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압도적인 전력의 골든스테이트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젠 남은 5,6,7차전에서 단 한 번만 져도 파이널 2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무엇보다도 ‘황금 전사’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해왔던 커리의 부진이 심각하다. 커리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0.1득점(1위)에 3점슛 성공률 45.4%로 팀을 이끌었다. NBA 사상 최초로 402개의 3점슛을 넣었고,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런데 무릎 부상의 여파인지 제대로 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2경기 동안 특기인 3점슛의 성공률은 23.8%까지 추락했다. 승부처에서는 오히려 실책을 남발하며 얼음물을 끼얹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커리가 2년 연속 MVP로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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