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서 '퍽퍽'..김하늘 '이색 벙커 훈련'

김영성 기자 입력 2016. 5. 26. 21:25 수정 2016. 5. 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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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 선수들의 훈련하면, 단순히 골프채로 공을 치는 모습이 떠오르죠. 하지만 여자골프 김하늘 선수는 아주 독특한 훈련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훈련일까요.

김영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하늘이 벙커에서 빨래 방망이질을 하듯 계속 모래를 힘껏 내려칩니다.

지난 동계훈련 때 최경주 선수로부터 배운 연습 비법인데 요즘도 하루에 100번 이상 반복합니다.

[김하늘 : (처음에) 연습 2~3일 만에 손이 다 터지고 너무 많이 쳐서 (솔 부분이)다 닳아서…이런 채 처음 보시죠?]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효과가 있는 걸까요?

[스윙에서도 궤도가 일정해야 좋은 임팩이 나오잖아요. 궤도가 좋아지고 내려치다 보니까 힘이 좋아지고 스피드가 좋아지면서 거리가 많이 늘었어요.]

올 시즌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일본 투어에서 벌써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 등 강자로 우뚝 서며 대상 1위, 상금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언 샷이 묵직해지고 방향성까지 좋아져 홀인원 2개를 포함해 샷 이글을 5개나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 이거 하고 있으면 많이 물어봐요. 너 지금 화났느냐고. 연습 방법이라고 하면 나도 한번 가르쳐 줘.]

김하늘은 내일(27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에 출전합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샷으로 국내 무대에서 3년 만에 우승을 노립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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