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승강장서 흉기로 승객 위협, 6년 전에도?

신재웅 2016. 5. 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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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저녁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흉기를 든 40대 남자가 이유 없이 승객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전과 16범인 남성이 소주 7병을 마시고 벌인 일인데 6년 전에도 지하철에서 술을 마시고 똑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퇴근길, 서울지하철 대림역 승강장.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다가오자 승객들이 겁에 질려 달아납니다.

손에는 20센티미터 길이 흉기가 들려 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들에게도 막무가내로 휘두릅니다.

역무원들은 5분 동안 난동을 피우던 이 남성을 이곳 개찰구 앞 넓은 공간으로 유인했습니다.

그리곤 방심한 사이 부역장이 등을 발로 찬 뒤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대림역 부역장]
"등 뒤로 돌아선 그 순간 두 번을 차니까 칼을 떨어뜨리더라고요. 주변에 있는 직원 세 명이 가서 잡았죠."

경찰에 넘겨진 이 남성은 49살 이 모 씨.

이 씨는 오전부터 소주 7병을 마시고 지하철에 타고는 침을 뱉다 청소부의 제지를 받자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강도를 포함해 전과 16범인 이 씨는 6년 전에도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상의를 벗고 문신을 보여주며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제압됐습니다.

당시에도 소주 4병을 마신 상태로 "사회에 원한이 있다"며 범행을 저질러 2년 동안 복역했습니다.

[이홍일/서울구로경찰서 강력계장]
"흉기를 소지하면 심신에 안정이 되기 때문에 항상 소지하고 다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정신병력이나 알코올 중독 증상이 없어 출소 후 별다른 관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난동을 제압한 역무원에겐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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