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하더니..손보사 1분기 실속 챙겼다

김지은 입력 2016. 5.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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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보험료 인상으로 지난 1분기 손해보험사가 쌓은 보험료 차익이 15% 이상 증가했다.

손보는 올 초 실손의료보험료를 평균 20% 이상 올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월 가입자가 손해보험사에 낸 보험료(경과보험료)는 18조1687억원,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발생손해액)은 15조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 낸 돈이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보다 3조원 이상 많은 셈이다. 이는 전년 2조6000억원 대비 4000억원(15.4%) 증가한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출한 보험금은 1500억원 정도 증가한 데 반해 거둬들인 보험료는 6000억원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경과)손해율도 지난해 84.7%보다 1.6%포인트 낮은 83.1%를 기록했다. 손해율 83.1%는 100만원의 보험료 중 83만원은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거둬들이는 수익이 많다.

보험료 차익은 최근 들어 벌어지고 있다. 보험사의 여윳돈이 불고 있다는 얘기다.

2011년에는 수입 보험료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남은 돈이 6조4000억원이었지만 2012~2013년에는 8조원, 2014년에는 10조원으로 늘더니 작년에는 11조원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추이가 계속되면 최소 12조원에 가까운 차익이 남는 셈이다.

다만 사업비를 모두 포함하면 보험료만으로는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였다. 순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치면 100%를 웃도는 103~104%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투자이익과 수수료 등 영업외이익으로 살림을 메운다.

한편 지난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8억원(6.3%)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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