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심장부' 락까 공격받자 주민들 인간방패 삼아

입력 2016. 5. 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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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 연합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 공격을 개시하자 IS가 지역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트' 등 중동 언론에 따르면 시리아 활동가들은 IS가 락까에서 지역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IS의 이런 조치는 아랍 전투원을 포함한 시리아민주군(SDF)과 쿠르드족 민병대로 이뤄진 연합군이 지난 24일 미군 공습 지원 아래 락까 공격을 개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또 연합군의 이번 공격으로 IS 대원 약 22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락까에서 활동하는 시민기자 겸 활동가인 압델 아지즈 함자는 "IS 대원들이 민간인을 '방패'로 내세우고 있다"며 "IS를 위한 건물 2~3채에서 민간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자는 이어 "IS는 지하실이 있는 여러 학교에 머무는데 이 학교들은 거주용 건물에 둘러싸여 있어 공습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락까 주민들은 IS가 누구도 도시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등 주민 이탈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CNN은 다른 주민의 말을 인용해 연합군이 락까 북쪽에서 밀고 들어오자 IS가 일부 주민에게는 주변 주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의 주축인 SDF는 현재 터키 국경 지대의 탈 아브야드에서 락까에서 서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아인 이사 지역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 사령관 로지다 펠라트는 이번 작전의 목표는 "락까 북부 지역과 IS의 탄압을 받고 사는 사람들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합군은 지난주 락까 상공에서 주민들에게 '도시를 떠나 대피하라'는 전단을 대량 살포했다.

IS는 2014년 7월 락까를 점령하고 나서 '칼리프 국가의 안식처'라고 선언한 바 있다.

유프라테스 강을 낀 락까는 서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곳에 시리아 도시 알레포가, 동쪽으로 130마일에는 이라크 국경이 있는 시리아 동북부 도시로 IS에 점령된 후 군사 활동의 거점이자 외국인 IS 조직원들이 향하는 목적지로 사실상 수도 역할을 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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