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로 장내파생상품 거래량 5년 전의 20%로 급감"

2016. 5.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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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 작년 8월 이후 크게 위축

ELS 발행 작년 8월 이후 크게 위축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글로벌 장내 파생상품 시장이 연평균 10% 성장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장내파생상품은 5년 전에 비해 20%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신규 발행 또한 작년 8월 이후 급격히 위축돼 올 들어 월평균 발행 금액은 작년 8월의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 관련 간담회에서 "작년 한국의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은 8억 계약으로, 2011년(37억 계약) 대비 80% 감소했다"며 "규제강화, 코스피의 변동성 감소, 기관투자자 이탈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장내 파생상품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글로벌 순위가 2010년 1위를 차지했으나 작년 12위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량이 눈에 띄게 급감했다.

김중흥 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지원부 부장은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량은 지난 5년간 86% 정도 줄어들었다"며 "특히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감소세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12월 적격개인투자자 제도 시행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이 줄었다"면서 "연기금 차익거래 비과세 중단 조치를 하면서 기관투자자의 차익거래 규모도 2011년 58조원에서 작년 5조3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차익거래가 감소하면서 연기금의 코스피 200 선물 거래 규모는 같은 기간 10분의 1로 줄었다고 김 부장은 덧붙였다.

그는 "현재 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50% 내외로 올라서면서 외국인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다"며 "외국인들의 코스피 200 선물·옵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면 시장 불안정성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 프로그램 매도 증가로 이어져 주가하락 압박 등 시장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파생상품을 직접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외 파생상품 시장 간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효섭 연구위원은 "작년 국내 투자자의 월평균 해외 장내파생상품 직접 투자 규모는 약 250조원(2천190억달러)으로 2010년 50조원(390억달러)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진입 규제가 강해진 반면 해외 장내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접근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 직접투자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요 해외 장내파생상품의 경우 한국보다 증거금이 낮고 레버리지가 높을 뿐 아니라 정보 접근성 또한 낮아 투자 손실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ELS 신규발행 또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ELS 상품 구조와 유사한 아시아 구조화상품 발행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까지 ELS와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의 월평균 발행금액은 각각 7조1천억원, 2조1천억원이었으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 발행 제한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최근에는 3조7천억원, 1조8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ELS와 DLS 잔액(올해 3월 기준)도 각각 69조원, 33조원으로 정체됐다"고 덧붙였다.

khj9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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