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잊었나' 연안사고 증가세..年 평균 130명 사망

박준호 입력 2016. 5.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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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익사, 항·포구 등에 추락사 많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연안사고가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3년간 총 2874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해 이 중 391명이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연안사고 건수(사망자 수)는 2013년 1013건(133명), 2014년 747건(113명), 2015년 1114건(145명)으로 매년 평균 130명이 사망했다.

사고 장소로는 해안가가 가장 많은 1194건(41%)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뒤이어 해상 553건(19%), 항포구·갯바위 각 333건(11%), 방파제 259건(9%), 갯벌 117건(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익수 989건(34%), 표류 720건(25%), 고립 523건(18%), 추락 128건(16%)순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는 주로 해상에서 익수로 인한 경우가 191명(48%)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안가, 항·포구 등에서 추락하는 경우도 128명(32%)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실제로 최근 해경 구조사례에서는 연안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태안군 고남면 바람아래 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는 조개를 잡던 A(32)씨 등 3명이 들물 물살에 휩쓸려 표류한 바 있다.

이달 22일에는 경남 거제시 흥남해수욕장 부근 갯바위에서 20대 남녀가 고동을 줍던 중 미끄러지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해 목숨을 잃을 뻔 했다.

국민안전처는 연안사고 예방책으로 ▲위험구역에 비치된 각종 안내판의 준수사항을 지킬 것 ▲사고위험이 높은 테트라포드, 갯바위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사고에 대비해 2인 이상 함께 활동할 것 ▲갯벌·갯바위에 출입할 경우 들물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 등에 설정한 알람으로 고립을 피하고 갯골을 넘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민안전처는 "연안해역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활동하다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활동지역에 대한 위험정보를 사전에 알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연안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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