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살률, 강북구 '최고' - 송파구 '최저'

이용권 기자 2016. 5. 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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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민 최근 9년 자살률



지역 안전 신뢰도와 반비례

男, 女의 2배… 이혼 영향 커

서울시민의 9년간 자살률을 분석한 결과 강북구가 가장 높고, 송파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전에 대한 신뢰가 낮을수록 자살률이 높았으며, 노령화와 빈곤율 등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여성보다 자살률이 2배 이상으로 높고, 여성과 달리 이혼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보건사회학회지 최근호(제41집·2016년 4월)에 게재된 ‘사회자본과 지역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지역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주저자 김지연 서울대 보건대학원 박사, 교신저자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서울 전체 자살률의 연간 평균은 10만 명당 23.07명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평균(2014년 기준 10만 명당 27.30명)보다 조금 낮았다. 서울시 통계조사를 활용해 25개 자치구의 2006∼2014년 남녀 자살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26.70명), 금천구(24.96명), 중구(24.90명) 순으로 높았다. 자살률이 낮은 순서는 송파구(19.78명), 서초구(19.83명), 양천구(20.40명) 순이었다. 대체로 경제 수준이 높은 강남권의 자살률이 낮았고,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낮은 강북권의 자살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자살률의 남녀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13배로 높았다. 남성 자살률은 노령화지수, 독거노인 비율, 이혼율, 빈곤율에 따라 높아졌다. 여성 자살률은 노령화 지수, 빈곤율이 영향을 끼쳤다. 이혼율의 경우 남성 자살률에 강력한 상관성을 보였지만, 여성 자살률과는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여성은 남성보다는 비공식적 친구와 같은 지지적인 네트워크를 더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혼과 같은 심리적 외상이 심한 사건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서울 남성 자살률의 평균은 10만 명당 31.77명으로 강북구(37.64명), 동대문구(35.47명), 중랑구(34.86명) 순으로 높았다. 남성 자살률이 낮은 지역은 양천구(27.24), 서초구(27.46), 송파구(27.79) 순이었다. 여성 자살률의 평균은 10만 명당 14.93명이며, 전체 평균, 남성과 달리 강남구(17.97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도봉구(16.46명), 강서구(16.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자살률이 낮은 순서는 송파구(12.68명), 광진구(13.11명), 서초구(13.56명) 등이었다.

이를 서울시의 복지통계조사인 ‘서울서베이’와 비교 분석한 결과 지역 안전에 대한 신뢰가 낮은 지역일수록 자살률이 높았다. ‘밤늦게 걸어 다닐 경우 두려운 생각이 드는지’를 10점 척도(지역위험인지도)로 질문했을 때 자살률이 가장 높은 강북구는 지역위험인지도 역시 5.13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자살률이 가장 낮은 송파구의 지역위험인지도는 4.29점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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