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전 CEO, "최저임금 인상, 로봇 의존으로 실업만 늘려" 경고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더 싼 비용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 이용을 촉진해 결국 실업자를 늘리게 될 것이며,그로 인해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는 망가질 것이라고 에드워드 렌지 전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했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맥도널드의 CEO로 재직했던 렌지는 25일(현지시간)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전국에서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약 1만7700원)으로 오르면 일자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프렌치 프라이를 포장하는 로봇 한 대 가격은 3만5000달러(4132만8000원) 정도이지만 그래도 시간당 15달러를 받는 사람을 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미 경제에서 뜨거운 이슈이다. 캘리포니아주가 2022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뉴욕 시는 3년 내에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을 시행할 계획이다.
렌지는 그러나 이는 결국 미국 중산층의 몰락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참석한 식당박람회에서 각종 로봇들이 식당 영업에 이용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웬디스 같은 식당 체인은 일부 매점들에서 치솟는 노동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서비스 시험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지역의 생활비 수준에 맞춰 지역별로 적정한 임금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처음 맥도널드에서 일을 시작한 1966년만 해도 맥도널드 매장 한 곳에만 70∼80명의 직원들이 일했지만 지금 매장 한 곳의 직원 수는 그때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미국의 젊은 흑인 남성들의 경우 지금도 실업률이 50%에 달하는데 최저임금이 15달러로 높아지면 이들은 노동시장에 진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넌센스"라고 말했다.
실제로 컴퓨터의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개선되면서 미 기업들은 점점 더 사람에의 의존을 줄이는 대신 자동화를 선택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이 현대 기술의 총아로 떠오르면서 올초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향후 5년 간 510만 개의 일자리가 로봇과 AI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업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기본 봉급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이러한 기본 봉급 지급을 시험할 계획이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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