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부모·자식 간 일자리 경쟁 가능성 낮아"

박상영 2016. 5.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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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청년층과 고령층, 서비스업 취업분야 양극화 심화"
청년층 서비스업 일자리 질도 떨어져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서비스업 부문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일자리 경쟁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이 펴낸 보고서 '부모-자식간 서비스업 일자리 경쟁 가능성 낮아'를 보면 우리나라 청년층과 고령층 간의 서비스업 일자리 분리도는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상태이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청년층과 고령층의 서비스업 취업분야가 양극화된 상태"라며 "두 연령층이 동일한 서비스업 일자리를 두고 경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취업이 가장 특화된 서비스업을 보면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분야로 조사됐다. 교육, 소프트웨어, 전문과학기술서비스, 음식점·주점도 청년층 취업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분야로 꼽힌다.

반면 고령층은 서비스업 취업비중 자체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이며 취업도 사업지원서비스, 부동산·임대, 물류, 공공행정·국방 등 단순노무 업종으로 편중됐다.

유럽 국가들의 고령층이 보건의료, 교육,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유망·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취업 비중이 높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동희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고령층이 다양한 서비스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의 실효성 강화와 공익형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산업연구원은 청년층의 서비스업 일자리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유망서비스업과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청년층 취업특화도가 2008년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음식점·주점에서는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청년취업 특화형 서비스업에 대한 고용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떨어지는 음식점·주점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망·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 완화와 지원 강화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산업을 확대시키는 것이 결국 청년층 일자리 창출의 근원적 해법"이라고 했다.

s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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