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번째 재활 등판서 얻은 3가지 소득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6. 5.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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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29·LA 다저스)이 3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3가지 소득을 얻었다.

류현진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 척챈시 파크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산하 트리플A 구단)를 상대로 마이너리그 3번째 재활 등판을 가졌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55구를 던져 삼진 3개를 낚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이던 5회 마운드를 넘겼다.

우선 빅리그의 바로 하위 단계인 트리플A에서 호투를 했다는 점이 소득이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부터 실전 등판에 나섰는데 앞선 2번의 등판은 모두 싱글A 팀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트리플A 경기에서 단타 3개, 2루타 1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도 3개를 잡아냈다.

또 하나의 소득은 구속이다.

현지에 따르면 류현진의 이날 최고구속은 89마일(약 143㎞)로 기록됐다. 앞선 등판에서 130㎞ 후반 대를 기록했던 구속이 이제 140㎞를 넘어섰다.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앞선 등판 뒤 어깨 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이를 통해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속을 조금 더 올리도록 힘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구속을 끌어올려도 된다는 자신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올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구속이다. 구속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다시 나타나면서 복귀가 더뎌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류현진은 구속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고, 어깨 상태도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인다.

3번째 소득은 ‘땅볼’의 증가다.

다저스를 담당하는 에릭 스테픈은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재활 경기 기록을 전하면서 “땅볼타구가 아주 많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아웃카운트 12개를 잡는 동안 삼진 3개와 함께 땅볼 아웃을 7개나 이끌어냈다. 뜬공 아웃은 겨우 1개. 내야 뜬공이 1개였다. 허용한 안타 4개 중에서도 2개가 내야수 사이를 뚫고 나가는 땅볼 안타였다.

류현진은 어깨를 다치기 전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2013시즌 땅볼아웃/뜬공아웃 비율은 1.53이었고 2014시즌에도 1.3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1.10개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병살타를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

류현진의 ‘땅볼’이 돌아왔다는 것은 류현진의 구위가 돌아왔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류현진은 이날 “슬라이더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슬라이더가 땅볼을 만들어냈고, 이는 류현진의 구위 회복을 뜻한다.

류현진이 3번째 등판에서 의미있는 3가지 소득을 얻었다. 류현진은 이후 큰 문제가 없는 한 2차례 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가진 뒤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괴물의 복귀가 멀지 않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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