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암과도 관계있는 듯" <스위스 연구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이따금 심장이 고르지 않게 뛰는 부정맥의 가장 흔한 형태인 심방세동이 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뇌졸중 또는 심부전 위험이 커진다.
안정 시 정상 심박 수는 1분에 60-100회지만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스위스 바젤 대학 병원의 다비드 코넨 박사는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60%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처음에는 심방세동이나 암이 없었던 약 3만5천 명의 건강한 여성을 20년 가까이 추적 조사하면서 심방세동과 암 발생률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코넨 박사는 말했다.
조사 기간에 이들 중 4%가 심방세동이 발생했고 20%가 각종 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심방세동은 다른 암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어도 암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중에서는 특별히 폐암, 유방암,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살펴봤는데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코넨 박사는 밝혔다.
특히 심방세동이 시작된 후 3개월 안에 암 진단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위험은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암이 먼저 발생한 경우는 암 진단 3개월 후에 심방세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남성은 여성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할만한 이유는 없다고 코넨 박사는 강조했다.
심방세동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감량, 금연, 운동이며 이 3가지는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이멜리아 벤저민 박사는 심방세동은 아주 흔한 증상으로 이것이 암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심장병학'(Cardiology) 온라인판(5월 25일 자)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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