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시사' 반기문 방한 이틀째..총리·전직장관 면담
대권 관련 대화여부 주시…제주포럼 기조연설, 평화 메시지
오후 G7 정상회의 참석위해 일본으로 출국 후 27일 밤 귀국
(서울·서귀포=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방한 첫날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에서 이틀째 행보를 이어간다.
반 총장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이홍구 전 총리, 전직 외교장관 및 전·현직 외교부 고위인사 등을 만날 예정이어서 대화 과정에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주목된다.
반 총장이 직접 대선 관련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전날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하게 내비친 만큼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했다.
조찬에는 원로급 인사인 공로명 전 외무장관과 반 총장의 외교통상부장관 재직(2004~2006년) 이후 외교수장을 맡았던 송민순, 김성환 전 장관을 비롯해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박수길 전 유엔대사, 박준우(세종재단 이사장) 전 정무수석, 조창범 전 호주대사 등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이어 제주포럼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 등 제주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환담과 기념촬영을 한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회식 참석 이후 황교안 총리와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황 총리와의 면담에서는 정치적 얘기는 가급적 꺼릴 것으로 보이지만, 여권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기문 대망론'을 본격적으로 띄우는 상황이어서 면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회식에서는 기조연설을 한다.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은 이홍구 전 총리와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등 제주포럼 참석 주요 인사들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오후 4시께 이날부터 이틀간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27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반 총장은 전날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반 총장은 일본에서 돌아온 후 28일에는 서울에서 가족모임, 건강검진 등 개인일정을 가진다.
29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이후 경주로 이동한다.
반 총장은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다. 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6일간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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