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반기문 성급해, 남산 위 소나무 꺾일까"

2016. 5. 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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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26일(목요일)
□ 출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반기문, 외교관으로 가장 강력한 의미의 대권 발언
-반기문, 강한톤 대권 출마 시사, 성급, 적절치 못해
-친박 물 만난 고기? 대권후보 그렇게 용이하지 않아
-친박-비박, 반기문 목장의 혈투 있을 것
-반기문 검증 세게 받을 것, 비박계 가만히 있지 않을 것
-반기문, 남산 위 소나무 꺾일까? 북풍한선 견뎌낼까
-반기문, 야권으로 겨뤄볼만한 후보 나타나
-손학규, 대통령 하면 잘 할 분, 이제 좀 치고 나왔으면
-손학규-정의화 변방세력, 새판짜도 어려운 길
-손학규, 계파 챙기지 않는 분
-정진석, 원구성보다 당 문제 우선, 정신없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어제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런 부분부터 해서, 정치현안, 정치9단으로 불리는 유일한 분이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박 대표님, 반 총장이 대권출마 선언 한 것인가요?

◆ 박지원: 어제 제주 발언을 보면, 외교관으로서 가장 강력한 의미의 대권 발언 시사로 해석이 되네요.

◇ 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시기가 너무 빠르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그렇죠. 지금 아무래도 국회 정서도 있고, 유엔총장 임기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성급하게, 설사 계획을 하고 있더라도, 당사국인 한국에 들어와서 이렇게 강한 톤의 대권 출마 시사를 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 이런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겁니다.

◇ 신율: 지금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박지원 원내대표께서는 언론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친박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 박지원: 그렇습니다. 저는 한 2년 전에는 출마할 것도 반, 하지 않을 것도 반, 민주당으로도 반, 새누리당으로도 반, 그래서 반반 총장이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최근 1년의 움직임을 보거나, 또 충청권 대망론, 이런 것들로 보면, 친박은 사실 대권후보가 무주공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친박이 나서면 오히려 반 총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덧칠되어 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어제 보니까 친박들이 계속 동행한 것 같아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같은 분은, 산적한 당내 문제도 있고, 원 구성 문제도 있는데, 제주도에 내려가서 반기문 총장과 귓속말 하는 것을 보면, 모양도 안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떻게 되었든 친박들이 대거 움직이고 있고,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살맛이 나지만, 그래도 대권 후보라는 것이 그렇게 용이하지 않습니다. 친박에서도, 비박에서도 그렇게 용이하게 넘겨주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 반기문 목장의 혈투가 있겠죠.

◇ 신율: 네, 그런데 어쨌든 지금 조금 부정적인 게 뭐냐면, 우리나라 정치권이 뉴욕만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게 생겼거든요.

◆ 박지원: 여러 가지로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그렇지만 반기문 총장이 권력욕도 갖추고 있고, 국제적 명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과연 나머지 임기 동안에 본인 스스로가 이야기했듯이 대북관계에 대해서 얼마나 역할을 하느냐 하는 것도 숙제로 남습니다.

◇ 신율: 검증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검증이야 세게 받아야죠. 특히 비박계에서는 그대로 있지 않을 겁니다.

◇ 신율: 네, 검증은 센 검증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지금 반기문 총장이 만일 나오게 된다면, 경쟁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박지원: 새누리당이 얼마나 뭉쳐주느냐, 이게 문제가 되겠고요. 제가 볼 때는 친박에서 반기문 총장을 옹립한다고 하더라도, 비박에서는 강한 검증과 함께 경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태풍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남산 위의 소나무가 꺾일까?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북풍한선에 견뎌낼까 하는 것은 아무도 모르겠고요. 역시 관료, 외교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견디는 것이 힘이 많이 들 거예요. 그렇지만 우리 야권으로서는 한 번 겨뤄볼만한 후보가 나타났다. 오히려 우리는 더 좋지 않을까? 이런 낙관론도 생각됩니다.

◇ 신율: 야권은 후보들이 많죠. 그 중에서 제가 특히 한 분을 여쭤보고 싶은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손학규 대표에 대한 언급을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대통령이 되면 일을 잘 할 사람 같지만, 일단 자기 세력을 모으는 데에 문제가 있고, 탁 치고 나오는 게 좀 부족하다.’ 그런데 제가 이걸 봤을 때, 역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이제 좀 치고 나와야 한다는 식으로 들렸는데, 저만 그렇게 들은 건가요?

◆ 박지원: 저도 그것을 기대하고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신율 교수가 아주 제 마음 속에서 톡 튀어나오셨군요.

◇ 신율: 아이고, 감사합니다.

◆ 박지원: 사실 손학규 대표는 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존경하고, 대화도 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현실 정치는 역시 자기를 따르는 사람, 그 그룹과 함께 행동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조금 미온적인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을 하면 잘 하실 분이에요. 그런데 대통령이 되는 과정, 특히 지금처럼 야권에서 후보가 여럿이 나와 있다고 하면, 탁 치고 나와서 국민의 심판과 당원의 심판을 받을 준비를 스스로 강하게, 사람을 모아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네, 그런데 또 제가 볼 때는 손학규 전 대표도 ‘새판을 짠다’고 하니까, 나오기는 나올 것 같거든요.

◆ 박지원: 지금 새판을 짠다고 하는 것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그러한 이야기를 실제로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제4세력인데요. 과연 정의화 의장이나 손학규 전 대표, 두 분이 손을 잡더라도, 현역 국회의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겠느냐? 저는 그것이 미지수입니다.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손학규 대표는 조금 적나라하게 말씀드려서, 계파를 챙기지 않는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손 대표 쪽 계파 의원을 어제도 만나보면, ‘너 따라 갈 거냐?’ 하고 물었더니, ‘따라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자기는 더민주에 남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과연 이 두 분이 새판을 짠다고 하더라도 원내 교섭단체를 등록하지 못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정치 현실에서 변방 세력이고, 또 그런다고 손학규 대표나 정의화 전 의장이 확실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 후보라면 또 사람이 모일 수 있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안 간다고 하면 굉장히 어려운 길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일부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정의화 의장은 PK 지역이고, 손학규 전 대표는 또 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선 후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상징도 되고, 어떤 중도적인 이미지를 가진, 그래서 친노와 친박에 대비되는 정치 세력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 있더라고요.

◆ 박지원: 호남에서는 지금 현재, 제가 국민의당이어서가 아니라, 안철수 대표가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고 딱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현실 정치는 그래도 대통령 선거가 거의 1년 7~8개월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1년 간은 정치가 여의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건데, 국회라는 교두보가 없을 때 과연 잘 부각이 되겠는가 하는 것도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 신율: 그렇군요. 아, 그리고 국회법 개정안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상시 청문회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이거요.

◆ 박지원: 상시 청문회법은 지금 현재에도 사실상 있습니다. 이것을 조금 더 요건을 강화한 것뿐인데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여야당이, 즉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회 법사위에서 합의통과 되었습니다. 이걸 3당 원내대표의 묵인 하에 정의화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서 가결되었다고 하면, 국회의 견해를 대통령이 존중해주는 것이 4.13 총선의 민의입니다. 이것을 마치 위헌 소지가 있다, 3권 분립에 문제가 있다, 국회가 독선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일부 학자들이, 또 법제처에서 이야기한다고 하는 것은 위헌이 문제가 있다? 19대 국회에서 통과되었기 때문에 19대에서 공표가 안 되면 폐기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에요. 어제 제가 공개했습니다만, 17대 국회에서 통과되어가지고 18대 국회에서 공표된 법안이 19개 법안이 있고요. 18대에 통과된 법안이 19대 국회에서 공표된 게 28개 법안이 있습니다. 이러한 법도 다 위헌이라는 겁니까? 이건 어불성설이고, 어떻게 되었든 우리 국회도 자율성이 있습니다. 365일 법적으로도 청문회를 할 수 없는 거고, 또 과유불급 아니에요? 뭐든지 남발하면 국민들로부터 비판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19대 국회보다는 20대 국회에서 생산적이고, 일하고, 경제 생각하는 국회로 하겠다, 이렇게 3당 대표들이 천명을 했고, 대국민 약속을 했고, 대통령 앞에 가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왜 거부권을 행사합니까?

◇ 신율: 그런데 그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우상호 원내대표도 그렇고, 이건 정의화 국회의장이 만든 법이기 때문에 덫에 걸리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요.

◆ 박지원: 그것은 꼭 그런 의미가 아니고요. 제가 어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정진석 대표가 저희들을 만났을 때에도 원 구성보다는 당내 문제가 우선해서 정신이 없어요. 그런데 정진석 대표가 당내 문제 해결을 위해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전 부총리, 세 사람이 만났지 않습니까? 만나가지고 합의를 했다고 하는데, 친박에서도, 비박에서도 무슨 3김 시대냐고 비토를 놓고 다시 미궁에 빠지니까, 마치 당 내 혼란스러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야당과 청와대가 싸우는 것으로, 또 야당이 발목 잡는 것으로 호도한다, 이 작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도 말씀드린 것은, 지금 현재 우리 정치인들이 이렇게 정치문제 가지고 이야기할 순간이 아닙니다. 지금 민생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고, 오늘 아침 언론을 보더라도, STX 조선, 대우조선해양, 뭐 엉망이거든요. 지금 해고 노동자들이요. 현장에 가보면, 맷돌로 지구를 갈아버리고 싶은 심장의 절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도 민생보다 더 큰 정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전력을 경주하겠다, 그리고 심지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거부권, 이런 문제는 이런 문제대로, 정치 문제는 투 트랙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에 앞장서겠다, 이런 것을 마치, 우상호 대표도 물러선 것처럼, 박지원은 민생에 전념하는 것처럼, 잘못 해석하면 큰 코 다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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