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대권시사에 野 '떨떠름'..김홍걸 "명예롭게 마무리하길"

박승주 기자 입력 2016. 5. 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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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금 더 주시할 필요"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하자 야권 인사들이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교수는 25일 늦은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저는 그분(반 총장)이 여당은 물론 우리당으로 온다고 해도 '그러지 말고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제가 '반기문 대망론'을 부르짖는 사람들을 비판했더니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경쟁자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며 "10년전 반 총장이 선출되기 전부터 노무현 정부가 한국인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 총장은 25일 1년여만에 고국을 찾았다. 그는 이날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언론인 간담회에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그때(퇴임후)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제가 왜 스스로 후보를 키워내지 않고 명망가에 의존하려는 정치권의 풍토에 비판적인지 아랫글을 읽으면 이해가 갈 것"이라며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 총장은 외교관으로서 의례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대권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도 "그분의 행보나 정치권의 동향은 조금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의 대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이 모두 '반'(半)이라며 "그래서 반기문 총장이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 총장의 모호한 태도를 비꼬기도 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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