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ACL 8강 진출' 클래스 보여준 박주영

김도곤 2016. 5.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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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박주영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와 경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ACL 8강에 진출했다.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윤일록과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앞선 1차전 0-1 패배로 다득점이 필요했던 서울이 내민 카드였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박주영은 투입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아드리아노와 데얀 투톱의 바로 밑에 위치해 공격의 교두보 역할을 맡았다. 경기 흐름을 읽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박주영은 직접 슈팅에 참여하며 공격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득점이 되진 못했지만 우라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슈팅이었다.

박주영의 진가를 연장전에서 드러났다. 박주영은 연장 전반 3분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문전 앞의 아드리아노에게 내주며 2-0으로 앞서는 골을 만들었다. 아드리아노가 발만 갖다 대면 들어갈 수 있게끔 완벽한 패스를 선보였다.

박주영은 2실점 후 고요한의 골로 극적으로 얻게 된 승부차기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박주영은 팀의 두 번재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큰 부담이 되는 승부차기에서 베테랑 박주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박주영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박주영은 교체 투입된 선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서울을 ACL 8강으로 이끌었다. 비록 서울 복귀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지만 어느새 서울의 핵심으로 녹아든 박주영을 확인한 경기였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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