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코스닥 간다, 3년 안에"

최영진.주기중 입력 2016. 5. 26. 00:04 수정 2016. 5. 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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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이상혁 대표가 벤처연합 ‘옐로 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주기중 기자]

‘1조2000억 가진 남자’ 이상혁 대표, 1년 만에 입 열다

| “작년 매출 반 토막·적자, 마케팅비용 늘렸기 때문
전환사채 발행 많지만 우버·테슬라도 그렇다”
업계 "63개 벤처연합 시너지 여전히 의문” 시각도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대표하는 유니콘(가치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이라는 칭송부터 ‘효과 없는 비즈니스 모델’ ‘광고·마케팅에만 집중하는 회사’라는 혹평까지. 벤처연합 ‘옐로모바일’은 한국 산업계에 ‘뜨거운 감자’다. 이상혁(44) 대표가 지난해 중반 이후 입을 열지 않으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포브스는 지난 4월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가 40억 달러(약 4조6900억원), 26% 지분을 보유한 이 대표의 자산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본지는 지난 10일 서울 신사동 J-타워 3층 옐로모바일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그는 “옐로모바일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싶다”며 인터뷰에 응하는 이유를 밝혔다.

벤처 연합이란 모델이 참여기업 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지부터 물었다. 그간 업계에서는 “기업을 연합한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이 대표는 “벤처 얼라이언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기는 문제”라며 “협업이 이뤄지는 사례는 수두룩하다”고 반박했다.

참가 기업 가운데 모바일 의료포털인 굿닥은 의료정보를 미디어 앱인 피키캐스트 등에 제공하는 크로스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간단한 협업이지만 굿닥의 매출이 2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코벨은 여행 전문회사 여행박사, 가격비교 모바일 서비스 쿠차와 협업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과 관련한 ‘말 바꾸기’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그간 ‘옐로모바일 선 상장, 계열사 후 상장’을 공언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계열사인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옐로모바일보다 먼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주사 격인 옐로모바일의 상장이 늦어지면서 성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옐로모바일을 제일 먼저 상장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다만 옐로모바일 상장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 한해 계열사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상장하는 계열사가 또 있나”는 질문에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다만 옐로모바일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3년 내”라고 말했다.

한때 400만원에 달했던 옐로모바일 장외주식 가격은 현재 100만원 대까지 추락했다. 이 대표는 “옐로모바일 주식은 대부분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어 일반 주주의 비중은 매우 작다”면서 “기업 내부 사정을 상세히 반영하지 못하는 장외주식 가격은 옐로모바일의 가치 지표로 적절치 못하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의 부채비율과 전환사채(CB) 비중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의 부채비율이 높아서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 대표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옐로모바일의 실제 부채비율은 120% 정도로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환사채에 대해서도 “전환사채는 부채이지만 자본의 성격도 함께 갖고 있어 이를 근거로 기업의 위험을 말해선 안 된다”며 “우버나 트위터,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도 전환사채 형태로 자금을 도입하면서 이를 투자 유치라고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2015년) 매출 6000억원과 영업이익 70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반 토막이 났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6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모바일 시장이 급변해 B2C 플랫폼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며 “지난해 쿠차(쇼핑)와 피키캐스트(미디어) 마케팅비로 540억원을 투입하면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됐지만 올 1분기 매출이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미스터 리’ 옐로모바일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63개 연합체를 어떻게 시너지 효과가 나게 끌고 갈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키캐스트나 쿠차 같은) 핵심 동력도 아직은 성과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실제는 없고 추상적인 그림만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옐로모바일이 망했을 때 스타트업 생태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자세한 내용은 23일 발행된 포브스코리아 6월호 참조)
◆옐로모바일은=5개 사업 그룹 63개 회사로 이뤄진 모바일 연합군. 2013년 9월 DSC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2014년 11월 포메이션8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벤처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글=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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