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준비' 본격화.. 현행 최고위원 선출방식 쟁점

조규희 기자 2016. 5. 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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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된 당헌에 따라 지도부 구성 '최고위원' 대신 '대표위원'으로 '단일 집단지도체제' vs '순수 집단지도체제'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분과장들의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제' 부활 여부, 지도체제 선출 방법 등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이 전준위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제 부활 vs 대표위원제 도입

더민주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 경선을 통해 지도부를 구성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중 수도권 의원이 3명을 차지하는 등 지역 불균형 문제가 대두됐다.

이후 지도부 운영 과정에서도 지도부간 갈등으로 당시 최고위원회가 '봉숭아학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등 문제가 되자 김상곤 혁신위원회 체제에서 현행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당대표+대표위원' 선출방식으로 변경하는 안을 제출했고 당헌에 반영됐다.

수정된 당헌에 따르면 더민주는 20대 국회에서 처음 개최하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은 사라지고 권역별, 세대·계층별 '대표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권역은 서울·제주, 경기·인천, 강원·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하며 권역별 1명씩 대표위원을 선출한다. 권역별 위원은 해당 권역의 시·도당위원장 중에서 호선으로 선출한다.

세대·계층별 대표위원은 여성, 노인, 청년, 노동, 민생 등 5개 분야에서 1명씩 대표위원을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의원단과 권리 당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대표위원'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최고위는 전대에서 선출해야지 시·도당 위원장이 최고위원(대표위원)을 하는게 말이 되느냐. 지역위원장이 하라고 해야 한다"며 대표위원 지도체제에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에 당시 당 혁신위원이었던 한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외 인사의 목소리'를 강조했다.

그는 "원외 인사들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에 전달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국회의원분들은 지도부에 속하지 않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도당 위원장이 아닌 지역위원장이 대표위원 자격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수도 있지만 시도당 위원장도 한 지역을 대표하는 성격을 갖기에 시도당 위원장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전준위가 기존의 '당대표+최고위원' 체제로 할지 새로운 '당대표+대표위원' 체제로 할지 고민에 빠지는 부분이다.

만약 전준위가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으로 정할 경우 당헌 개정이 불가피하며 당헌 개정을 위한 당내 여론을 모으는 과정에서 당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일 위험이 있다.

◇'단일 집단지도체제' VS '순수 집단지도체제'

'당대표+최고위원제' 체제가 부활할 경우, 더민주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기존 방식과 일괄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을 고민해야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 선출 방식은 '단일 집단지도체제'라 불리며 최상위 득표자를 당대표로, 차상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선출 방식은 '순수 집단지도체제'라 일컬어진다.

일각에서는 '단일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선출된 당대표의 권한이 '순수 집단지도체제'의 당대표보다 강력한 만큼 단결된 당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대선을 치뤄야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한 점도 고려 대상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그동안 당대표의 권한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순수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준위가 어떤 선출방식을 결정하느냐에 따라 당대표에 출마의사가 있는 당선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분리 선출 제도가 채택될 경우 출마자가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지게 되면 지도부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장선 전준위 총괄본부장은 "대표위원 체제 및 최고위원 체제, 지도부 선출 방법 등에 대해 의원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의견 수렴을 해나갈 것"이라며 "다음 지도부가 원할히 활동할 수 있도록 당헌의 개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개방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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