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오키나와 20대여성 살해사건' 먹구름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인 25일 오후 일본에 도착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일본 주부(中部)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와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의 영접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대형 헬기를 이용해 G7 회의가 열리는 가시코지마(賢島)로 출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7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대책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저팬 타임스’ 등 일본 언론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미일 정상회담은 G7정상회의 개최 당일인 26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군 군무원에 의한 20대 일본인 여성 살해 사건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일 정상회담의 주 의제는 북한의 핵 개발과 중국의 남중국해의 군사 거점화 문제 등이었다. 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 간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돼 있었다. 또한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세계경제와 테러·난민 문제 등에 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사전에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저팬 타임스는 그러나 이런 기존 의제들이 미 군무원의 오키나와 여성 살인사건의 여파에 의해 덮여버리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9일 오키나와현에 거주하는 한 일본인 여성(20)이 그의 자택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실종됐던 여성은 미 군무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해군출신으로 현재는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케네스 프랭클린 신자토(32)는 현재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7정상회의가 폐막하는 27일 오후엔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을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첫 미국대통령이다. 미국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원폭 투하 71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헌화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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