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의화 "청문회 활성화법, 국민 위한 국회 위해 꼭 필요"

손석희 2016. 5. 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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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거부권 행사 안 할 것이라 생각" "청문회 활성화법, 대통령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 "빅텐트론 제시, 대선 관련 행보 아니다"

[앵커]

"국회는 떠나지만 정치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퇴임 기자회견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향해서 나아가는 출사표 현장 같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화상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정 의장님, 그동안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 국회 사무처 직원들하고 송별회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 그렇습니다. 지금 식사하다가 잠깐 나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앵커님.]

[앵커]

송별회 중에 아무튼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 이슈부터 좀 얘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는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던데 이거는 희망사항이십니까? 아니면 좀 우회로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압박을 하신 건가요?

[정의화 국회의장 : 제가 둘 다 아니고요. 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거부권은 가능한 한 아주 위헌적인 요소가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행사를 지향하는 것이 옳다고 제가 보고요. 헌법에서도 나오듯이 61조에 당연히 국회가 국정을 감사, 감시하고 또 감사하는 것은 명시되어 있는 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사실 상시로 매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현안조사를 상임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대통령 임기 말기에 우리 공무원들이 더 일을 국민의 편에 서서 올바르게 정직하게 또 철저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오히려 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까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청문회 활성화법. 저희는 명칭을 이렇게 붙여서 가고 있는데 아무튼 청문회 활성화법은 정의화 의장이 주도한 정의화법이다. 따라서 청와대와 정의화 의장 간의 문제이지 야당이 여기 끼어들기는 좀 그렇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의화 국회의장 : 그것을 떠나서 이것은 국회가 정말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고요. 이것은 제 개인의 생각보다도 여야에서 추천한 열 분의 전문과들과 또 제가 추천한 전문가 다섯 분과 해서 열다섯 분이 반년 이상에 걸쳐서 연구하셔서 합의에 의해서 제출된 것이고요. 그것을 제가 정리해서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법사위를 거쳐서 그동안에 계류되어 있던 것을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제가 의사일정을 잡아서 통과시킨 것이기 때문에 누구와 누구의 문제라기보다는 이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저는 한마디로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만일의 경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아니면 공포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됩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거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법안이 자동 폐기된다, 아니다 해석을 놓고도 말이 좀 다르고 20대 국회 재상장된다 하더라도… (저는 사실…) 말씀하시죠.

[정의화 국회의장 : 제가 아시다시피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못하지만 국회는 19대에서 20대로 넘어가면서 국회의원은 바뀌지만 국회는 그대로 물이 흐르듯이 저는 이어간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법은 거부권을 행사를 하게 되면 그것은 대통령의 또 하나의 권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이 법은 그대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그대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그에 대한 사례가 있다고 해서 저희들이 이 문제는 또 따로 좀 얘기를 들어서 이따가 비하인드 뉴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 그 사례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그 사례가 몇 케이스가 있는 것으로 저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얘기가 오늘 나왔기 때문에 그 문제는 이따가 뉴스 말미에 비하인드 뉴스에서 좀 다룰 생각으로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받는 전화번호로 받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대통령이 오늘 출국했습니다마는 혹시 직접 전화해서 설득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정의화 국회의장 : 전화로 설득을 하고 안 하고 할 정도는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사실 오늘 오전에 제가 일찍 잘 다녀오시라고 전화를 올렸습니다마는 제가 정 모 보좌관인가를 통해서 제가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서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대통령이 안 계실 동안에 제가 이임을 하기 때문에 이임 인사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고요. 이 법안 때문에 전화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결국 이임 인사도 직접 하시지는 못했군요, 그러니까.

[정의화 국회의장 : 오늘 오전에 저는 그렇게 일찍 떠난 줄 몰랐는데 10시 반에 떠나는 바람에. 제가 8시경에 전화한 것이 조금 늦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그동안에 몇몇 경우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셨기 때문에 특히 여당에서는 국회의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 이런 비난도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마침 빅텐트론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복안이 서 있는 겁니까?

[정의화 국회의장 : 우리 앵커께서도 생각을 하시리라고 제가 생각을 합니다마는 제가 국회의장으로 재임하는 2년 동안에 봤을 때 향후 10년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중도건 좌건 우건 초당파적인 노력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빅텐트론을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제가 차기 정치를 한다는 그 얘기는 제가 여러 차례 저는 지금 대선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오늘도 제가 공자께서 깨달았을 때 하신 말씀 중의 하나를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저는 어떤 일이 주어지면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마는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떤 욕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른바 빅텐트론은 본인이 어떤 다음 대선에서 나서는 그런 발판이 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으로 이해는 하겠는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복당을 간청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으십니까?

[정의화 국회의장 : 앞으로 새누리당이 어떻게 변화되는가가 제가 좀 고심 중에 있습니다마는 그것을 좌우하게 되겠죠. 앞으로 한두 달 더 제가 지켜볼 생각입니다.]

[앵커]

무엇이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정의화 국회의장 : 정말 이제 그런 무능하고 나태하고 아주 오만한 그런 구태적인 보수당이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따뜻한 정치를 하는 따뜻한 보수 또 새 시대에 걸맞는 그러한 보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그럴까요? 그런 기미가 확실히 보이면 그때는 제 생각이 또 바뀔 수도 있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보시기에 그러면 문제가 있다고 그러시는 얘기는 그게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두 달 사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정의화 국회의장 : 그렇게 볼 수도 있죠. 제 마음은 지금… (말씀하시죠.) 제 말은 지금 입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들어와서 아까 제가 정확하게 워딩을 다 전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아무튼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겠다라고 한 것이 대선 출마로 이어지는 해석이 됐습니다. 그 해석에 동의하십니까?

[정의화 국회의장 : 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국을 위해서는 반 총장님이나 전 국회의장, 정의화나 똑같은 생각 아니겠습니까?]

[앵커]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가요?

[정의화 국회의장 : 그것도 대선과 결국 저도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길게 답변을 안 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사실 길게 답변할 만한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님.]

[정의화 국회의장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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