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특수부 부장"..대놓고 전관 자랑
<앵커 멘트>
법조인의 전관예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전관 경력을 내세우는 변호사들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자신의 동기 대부분이 현직 부장검사라는 내용의 개업 홍보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음식점.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개업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변호사의 지인은 행사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면서 현직 검찰청 특수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적었습니다.
개업 당시 이 변호사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동기들이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장을 비롯해 대부분 부장으로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변호사가 공무원과의 사적인 관계를 드러내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선전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변호사의 입장을 들어보려했지만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도00(변호사/음성변조) : "지금 제가 좀 밖에 있어서 그러는데요. 지금 상담 중이어서…."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한규(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 "진정이 들어오거나 사안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면, 조사위원회에 회부해서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노골적인 인맥 과시성 홍보 문자는 법조계에 전관예우 행태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김민철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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