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탈출' 北 식당, 통제 속 외화 벌이 계속

김민철 2016. 5.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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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종업원 3명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시안의 북한 식당은 겉으로는 평상시처럼 정상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북한 식당들은 이처럼 내부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외화벌이를 위해서, 통제를 강화한 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안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 시안의 고급주택가.

오전 9시반 북한 식당 여종업원 10여 명이 숙소를 나와 줄지어 출근합니다.

여종업원들 뒤에는 남자 관리인이 바짝 붙어 따라옵니다.

북한 식당 여종업원 탈출 소식에 대해 말을 건네자 언성을 높입니다.

<녹취> 북한 식당 종업원 : "(같이 일하던 동료가 탈출했다는데) 그거 우리 식당 아닙니다. (아니예요? 한 명도 없어요?) 상관없습니다."

대북제재로 매출이 급감한데다 여종업원 탈북까지 겹친 상황, 하지만 여전히 손님을 맞으며 외화벌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인 손님·북한종업원 : "(저녁에 공연 있어요?) 방을 예약하시면 거기서 공연을 합니다. (방은 얼마입니까?) 오후엔 이천위안(36만 원)이상입니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들은 영업 부진에 집단탈출 우려로 인원을 3분의 1정도 줄이고 내부통제를 강화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출 금지령으로 식당을 벗어나지 못하는 종업원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일을 하고 또다시 인솔자의 통제 속에 숙소로 돌아갑니다.

북한 식당들은 겉으론 평온하게 정상영업 중입니다.

하지만 삼엄한 통제와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외화벌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안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김민철기자 (km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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