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의 숨은 속내.."짝퉁 오명 탈피 의도"

한세현 기자 2016. 5.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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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걸 말해주는데, 또 어떤 속내가 숨어 있는지 한세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분기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8.3%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71조 7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는 중국 시장 판매에 힘입은 것으로, 선진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미미합니다.

특히 미국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이번 소송을 통해 자신들의 높은 기술력을 알려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겠단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세철/NH투자증권 연구위원 : '두 회사가 기술적으로 비슷하다.'라는 부분을 소비자한테 각인시켜 주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현재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와 동급 이미지를 시장에 많이 표출시키는 그런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의 특허 교류를 이끌어 내고, 이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화웨이는 소송 성명서를 내고, "삼성은 화웨이의 특허권을 존중하고,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며 특허 교류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혔습니다.

[윤선희/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특허법 전공 교수 : (화웨이는) 삼성의 기술이 자기 기술보다 우월하다고 보고 있을 겁니다. 기술을 같이 사용하자는 겁니다. 삼성 기술도 화웨이가 쓰고, 화웨이가 가진 기술도 삼성이 쓰도록 하자는 거죠.]

애플과의 힘겨운 특허전쟁을 치른 삼성전자는 이제 '대륙의 역습'에 맞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윤선영) 

▶ 中 화웨이, 삼성에 소송…'특허 전쟁' 선포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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