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함틋' 준비기간 길어, 철저하게 캐릭터에 빠지려 노력"[화보]

2016. 5.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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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배우 김우빈이 남국의 섬,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을 마치자마자 돌입한 영화 '마스터' 촬영 중 주어진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천혜의 자연이 숨 쉬는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로 향했다.

김우빈은 2박 3일 동안 오키나와에서 머물렀다. 첫날에는 호텔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에서 바쁜 일정으로 미뤄두었던 운동을 마음껏 즐기고 짬을 내 호텔 근처에 있는 국제시장도 찾았다. 둘째 날은 오키나와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한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에서 여행 겸 화보 촬영이 이뤄졌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로 과격한 움직임에도 거뜬한 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 ‘머렐’의 래시가드로 에너제틱하고 멋스러운 애슬레저 룩을 선보였다.

촬영 막바지쯤 허기를 달래기 위해 들른 식당에서 소바를 먹으면서 김우빈은 연기와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우빈은 쉬는 날도 미처 못한 일을 몰아서 하고 좋아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생산적인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질 때 그리는 그림은 연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시나리오를 받고 캐릭터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인물의 프로필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나 감정들이 샘솟아 캐릭터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죠”

7월 방영을 앞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캐릭터인 까칠한 톱스타 신준영에게도 유효했을까.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에 비해 준비 기간이 길어 시간을 갖고 그 인물에 서서히 빠져들었죠. 틈틈이 작가님과 만나 준영에 대해 묻고 되짚어가며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야, 실제야?’라는 말이 나오도록 철저하게 신준영이고 싶었죠” 시놉시스 단계부터 김우빈을 염두에 둘 정도로 단단한 이경희 작가의 신뢰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가의 팬, 그리고 시청자들까지, 모든 기대에 부응하려는 김우빈의 열의가 엿보이는 대답이었다.

생활이 불규칙한 직업 특성상 계획을 세워 무언가를 하기가 쉽지 않은 그는 여행 스타일도 즉흥적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가기보다는 당시의 감정이나 상태에 따라 기분 내키는 대로 훌쩍 떠나죠. 이상하게 목표를 세우면 기간에 얽매여 여행의 본질을 잃게 되더라고요” 여행도 일상처럼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대로 즐기는 김우빈이 시간을 할애해서 가고 싶은 여행이 있다. 세 달 정도 배낭을 둘러메고 방랑자처럼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전전하며 낭만을 향유하고 싶단다.

화보 촬영을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온 김우빈은 영화 '마스터' 속 ‘박장군’으로 살아가야 한다. “시간이 지나 인생을 되돌아볼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 ‘김우빈은 좋은 배우야’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찾아가고 있는 중이지만,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은 ‘그 배우가 자꾸만 궁금해지면 그게 좋은 배우이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올해로 스물여덟, 서른을 목전에 둔 김우빈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하는 또래의 외로운 청춘에 비해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오롯이 연기를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하루 빨리 30~40대가 되고 싶다는 그의 담담한 어조에서 배우로서의 열정이 보였다.

김우빈의 오키나와 여행기와 화보는 '더 트래블러' 6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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