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건조중인 52척, 손해배상·가압류로 중단 가능성"

황시영 기자 2016. 5. 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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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인도 임박한 BP쉬핑, BW 탱커 14척은 예정대로 인도될 것"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STX조선해양 "인도 임박한 BP쉬핑, BW 탱커 14척은 예정대로 인도될 것"]

STX조선 해양 조선소 스케치

STX조선해양이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채권단과 선주가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을 어떻게 처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석한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열고 "법정관리가 불가피 하다"며 "5월말까지 채권단 협의회 논의를 거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의 수주잔량 52척과 관련해서는 "해외 선주사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관련 가압류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일부 공정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TX조선해양 측도 "선주측 요청에 따라 취소되는 선박이 나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남은 선박에 대한 건조 지속 여부는 선주에게 달려있다"고 전했다. 선주가 계속 건조하겠다고 하면 건조 완료와 인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법정관리때문에 불안하다고 하면 취소하게 되고, RG(선수금 환급보증) 비용은 산은 등 채권단이 물어야한다.

RG는 수주 계약이 취소되거나 선박이 계약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에도 선사가 선수금(초기 계약금)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다. 선주를 위한 보험인 셈이다. 수주가 이뤄지고, 선사가 조선소에 선수금을 지급하면 1달내 조선소는 금융기관을 통해 RG를 해줘야한다. 이날 산은은 지난해 12월 이후 STX조선해양에 3400억원을 지원해 17척을 인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RG 600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영국 조선 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STX조선해양과 2012년 12월 수주 계약을 맺은 BP쉬핑 발주 탱커(유조선) 8척이 당장 이달부터 12월까지 인도 예정이다. 싱가포르 BW사로부터 2014년12월~2015년3월 사이에 수주한 LR1급 탱커 6척(3200억 규모)도 오는 7월부터 인도를 앞두고 있다. STX조선해양 측은 "인도가 임박한 BP쉬핑과 BW 탱커 14척은 예정대로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은도 "공정율이 높은 인도 임박 호선에 제반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건조 및 인도 추진함으로써 정상적인 야드 운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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