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구멍' 9급 공무원 붙었다 좋아했는데..30% 면접 탈락 '예고'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필기 합격자가 발표됐지만 이들 중 30%는 면접에서 탈락할 운명에 처했다. 인사혁신처가 면접을 통해 국가관과 공직관이 투철한 공무원을 선발하겠다며 최종 합격인원의 137%를 필기시험에서 추려냈기 때문이다.
25일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5652명을 확정하고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했다. 지난 4월 9일 치러진 이번 9급 공채 시험에는 모두 16만4133명이 응시해 3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중 3.44%에 해당하는 인원만 필기합격의 영광을 맞봤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채용 예정 인원은 4120명에 불과하다. 정확히 예정인원만 선발하는 경우 5652명의 필기 합격자 중 1532명(27.1%)은 탈락하게 된다. 면접을 통해 국가관이나 공직관을 얼마나 공정하게 검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평이 갈린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최신의 면접 기법들을 동원해 국가관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지원자를 선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험생 개인에게 주어진 면접 시간은 고작 35분에 불과하다. 국가관을 검증한다는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올해는 여성 합격자의 비중이 52.9%를 기록해 최근 6년 동안의 기록 중 가장 높았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8.5세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면접시험은 7월 12∼17일에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시행된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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