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정부사칭형' 줄고 '대출빙자형' 급증
자료=금융감독원 |
보이스피싱 수법 가운데 대출빙자형 사기가 나날이 늘어 7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의 고용 불안 등의 심리를 이용한 대출빙자형 사기도 크게 증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보이스피싱 및 대포통장 발생 추이'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중 대출빙자형의 사기 피해 규모는 총 313억원으로 전체(469억원)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하반기(53%)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대출빙자형 사기의 월 평균 피해 건수는 2395건으로 전체(3058건)의 78%을 차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성별·연령별로는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1~4월 사이에 대출빙자형 피해 규모를 살펴보면, 29세 이하 남성의 피해 건수는 641건으로 전년 동기(534건) 대비 20% 늘어났다.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을 속인 정부기관 사칭형 사기 비중도 확대됐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인 정부기관 사칭형에 대한 피해 규모가 1년 새 큰 폭으로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40대 이상 여성의 피해 비중은 11%포인트(39%→50%) 증가했다.
금감원은 20대를 대상으로 한 대출빙자형 사기와 40대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부기관 사칭형 사기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로 맞춤형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 해당 금융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정식 등록된 대출모집인인지를 '금감원 홈페이지'나 '대출모집인 통합종합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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