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추신수 부진' 속쓰린 텍사스 투자

2016. 5. 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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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텍사스는 25인 로스터 기준으로 총 1억6282만 달러 가량의 선수단 연봉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리그 전체로 봤을 때 8위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중 3627만 달러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선수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24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2000만 달러)를 비롯,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전망이 박살난 조시 해밀턴(2841만 달러), 팔꿈치 수술 후 복귀가 임박한 다르빗슈 유(1000만 달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해밀턴의 경우 텍사스가 부담하는 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아 실질적인 금액은 훨씬 적다. 다만 표면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의 규모는 LA 다저스, LA 에인절스에 이어 리그 3위다.

텍사스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장기 고액 계약으로 잡아둔 선수들의 부진 사례가 더 있기 때문이다. 프린스 필더(2016년 연봉 2400만 달러)와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아직 리그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고액 연봉자들을 보면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필더는 디트로이트 시절이었던 2012년 9년간 총 2억1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그 후 2014년을 앞두고 텍사스로 트레이드돼 현재 연봉은 텍사스가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부상 및 부진으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리그에서 가장 건강한 선수 중 하나였던 필더는 2014년 목 부상으로 42경기만 출전하고 시즌을 접었다. 타율은 2할4푼7리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58경기에서 타율 3할5리, OPS(출루율+장타율) 0.841, 23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끝없는 부진에 빠져 있다. 24일까지 44경기에서 타율이 2할2리까지 곤두박질쳤다. 출루율은 2할7푼3리, 장타율은 0.294에 불과하다. 홈런은 단 2개뿐이다. 필더는 올해 만 32세로 노쇠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나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아함이 더하다. 필더를 올해를 포함, 계약기간이 아직 5년이나 더 남아있다.

2014년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던 추신수도 기대만 못한 활약이다. 2014년에는 발목과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123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후반기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입증했으나 올해는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6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물론 부상이라는 불운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경기에 뛰지 못하는 추신수를 보며 구단은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그 외 다르빗슈도 부상으로 1년을 날렸고, 8년 1억2000만 달러에 묶었둔 엘비스 앤드루스의 경우도 최근 활약만 본다면 그다지 좋은 투자는 아니었다. 앤드루스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014년 1.1, 지난해 1.6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탓이다. 5년 2850만 달러에 계약, 올해 연봉이 1000만 달러인 데릭 홀랜드 역시 부상으로 지난 2년간 16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해도 9경기에서 5점대 평균자책점(5.21)에 머물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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