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20대 노리는 '그놈 목소리' 대출사기 증가

입력 2016. 5. 25. 12:01 수정 2016. 5. 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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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4월 들어 대폭 감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4월 들어 대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그놈 목소리'로 대표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4월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고용이 불안한 20대의 대출 사기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천508건으로 전월의 3천966건보다 대폭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월평균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117억원)과 피해 건수(3천058건)는 작년 하반기보다 각각 19.9%, 15.9% 줄었다.

금감원은 최근 증가한 대출빙자형 사기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로 소비자의 대처능력이 강화됐고 금융감독 당국과 경찰청, 금융권의 적극적인 현장 예방과 신고 등으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검거돼 피해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피해 유형별 비중(금액 기준)을 보면 금융회사를 사칭해 고금리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등의 대출빙자형이 67%로 작년 하반기보다 14%포인트 늘었다.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해 대포통장으로 송금을 유도하는 정부기관 사칭형 비중은 46%에서 33%로 감소했다.

'그놈 목소리' 등을 공개한 이후 소비자들의 대처능력이 강화돼 정부기관 사칭형 비중이 줄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29세 이하의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1천1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641건)이 20% 늘었고 여성(527건)은 2% 감소했다.

금감원은 고용불안 등으로 20대 청년들이 취업준비, 생활비 등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몰리면서 대출빙자형 사기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40세 이상 여성층에서는 정부기관 사칭형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월평균 대포통장 발생 건수는 3천524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4.2%(154건) 감소했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대출권유 전화를 받으면 해당 금융회사가 실제로 있는지, 정식 등록 대출모집인인지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면서 "여성단체, 대학생 등 성별,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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