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꽃게 어획량 60%↓..산란감소에 중국어선까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봄 제철을 맞은 서해 꽃게의 올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꽃게의 어획량은 8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감소했다.
꽃게의 어획량은 직전 해 산란, 부화한 어린 꽃게 개체 수(자원량)에 큰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인천 해역 어린 꽃게 자원량(1만5천여t)이 2013년의 절반에 불과했기 때문에 올해 어획량도 급감했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설명이다.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는 소형 개체 비중 증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등도 어획량 감소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민 생선' 고등어의 경우 주요 어장인 제주도 주변 수역의 수온 하강으로 중심 어군이 제주도 이남으로 월동하면서 어획량(2만892t)이 44.1% 줄었다. 전갱이 어획량도 어장형성 정체 탓에 66.8% 급감했다.
반대로 어획량이 부쩍 늘어난 품목은 참조기와 갈치다.
참조기는 1~2월 제주와 서해 중부 해역에 남하하는 어군에 의해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8%나 늘어난 3천356t이었고, 갈치도 53.4% 증가한 9천11t이었다.
수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5% 올라 전체 소비자 물가(1.0% 증가)보다 증가 폭이 다소 높았다.
다만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로 당분간 소비자 물가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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