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북한인권운동가 마영애 선교사, "탈북자 보호하고 통일일꾼 양성해야" 민주평통 회의 참석차 방한

유영대 기자 2016. 5.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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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와대를 방문한 마영애 선교사(오른쪽).
아코디온을 연주하는 마영애 선교사.
올초 핵무기 실험후 뉴욕 유엔 북한대표부 건물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마영애 선교사.

“탈북자들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도 그렇게 쓰여 있고요.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세요.”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인 마영애(53·세계전문인선교회 파송) 선교사는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을 통일 일꾼으로 양성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마 선교사는 지난 16~19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17기 해외지역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17일 청와대에서 민주평통 미국지역 해외자문위원 700여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통일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마 선교사는 지난 해 7월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에 임명됐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통일정책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일치단결한 모습을 강조했다.

“핵위협 등 북한의 잇딴 도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물론 우리 국민들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럴 때 국제사회도 우리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탈북자들을 통해 통제사회인 북한의 상황과 정보를 알 수 있다”며 “특히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압박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도 탈북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 당군은 현재 탈북자들을 다시 납치하고 회유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탈북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안녕을 위해서라도 탈북으로 위장한 간첩들을 철저히 색출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북한에서 예술단원과 보위부 요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2000년 탈북했다. 하지만 중국공안에 붙잡혀 한달간 고초를 당했다. 뇌물을 주고 탈출에 성공한 뒤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미국 셰퍼드 대와 세인트미션 대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북한인권운동과 탈북자 구출 및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이 필요해 미국에서 평양순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평양예술단을 조직, 순회공연을 하며 북한의 인권상황도 폭로하고 있다. 특히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들 앞에서의 면전 시위는 유명하다.

그는 “강도 만난 이웃인 탈북자 구출과 안전을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마 선교사는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에 동감 한다”며 “앞으로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분단국가의 아픔을 가시게 하는데 모든 힘과 열정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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