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작품 등 고미술품 1200여점 팔고 '먹튀' 40대

변해정 입력 2016. 5. 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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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추사 김정희 작품과 한석봉 친필 등 고미술품을 처분하고 도주한 40대가 2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명수배가 내려진 김모(45)씨를 횡령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께 A씨로부터 건네받은 고미술품 1200여점을 팔아 7억여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처분한 고미술품은 서울의 한 대학교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소유주들은 당초 미술품 거래업자인 B씨에게 처분을 맡겼다.

그러나 B씨는 비싸게 팔아주겠다는 A씨의 말에 속아 고미술품을 모두 넘겼다. A씨는 채무 관계에 있던 김씨에게 B씨의 허락없이 다시 처분을 의뢰했다.

고미술품 중에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과 한석봉 친필 등 진품 70여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 미술품의 가치가 3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 20일 오후 5시40분께 경남 산청군의 한 농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의 신병을 부산의 수배관서로 인계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2014년에 수배가 내려졌던 김씨를 2년만에 검거해 인계했다"면서 "다른 공범이 있는지를 수사하는 한편 처분한 미술품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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